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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unch Sep 24. 2015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그럴때가 있더라...가끔 아프기도 하고...가끔 슬프기도 하고... 

열 일곱살 여고생들의 이야기... 

온갖 감정과 경험들을 넘나드는 가운데 책 속인듯 혹은 내 기억 속 여행인듯 

이유없이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정신적인 혼돈마저 주체하기 힘들었다 

이만하면 제법 에쿠니만의 문체나 감수성에 적응할 법도 한데 난 아직도 혼돈을 경험 중이다 

주제는 늘 그렇듯 사랑이야기이지만 참 사랑에는 주제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10 대들이 치뤄내는 성장통을 대하며 그때도 그랬지 생각했다 

그때도 외로웠고...그때도 괴로움이 있었고...그때도 치열함이 있었지 

분명 우리도 점점 더 그 시절이 기억에서 사라져 버릴테지만 

현재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은 여전히 지금도 앞으로도 진행중일 것이다 

살다보니 삶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관계와 관계의 연속인 것 같다 

항상 눈치를 살펴야 하고 때로는 내 기분 따위는 내색을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이렇게 연속이고 상대방이 진실인지 아닌지 헷갈릴때는 부지기수이다  

때로는 수많은 상처에 치이기도 하고 때로는 알게 모르게 나 또한 상처를 주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구와도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행복을 경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10대의 시절에는 특히 이 세상 온 고민을 나 혼자 하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나도 그땐 그랬지 

남들은 참 좋을 때라고 말을 하지만 정작 본인 자신들은 온갖 고뇌와 번민에 휩싸이며 지나가 버린다 

혼란에 빠지는 일은 다반사이며... 마음 저리게 아픈 일은 왜 그렇게 많다고 느꼈던 것인지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과도 그 시절은 연관이 되어 지금의 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시간이 정지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어색한 이 충격이...더 이상 허우적거리지 않고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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