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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의사가 되는 방법

당신은 의사로서 지금 행복하십니까?

당신의 개업의로서 지금 만족하십니까?

이 두 가지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이 있으신 분은 내가 쓰는 글을 잘 읽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의대 치대 학교 교육에 병원을 경영하거나 사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습니다. 

온전히 현실에 나와서 스스로 익혀야 합니다. 대학에서 경영이나 사업 방법을 배우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혼자서 또는 몇 명이서 병원을 개업하는 경우 의사가 맡아야 하는 책임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째, 의사로서 환자를 보는 의료인이어야 합니다. 이것을 잘 하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세미나를 다녀야 합니다.

둘째, 경영자로서 병원 전체를 관리해야 합니다. 직원 관리, 회계 관리, 물품 관리, 마켓팅관리, 내부시설관리, 교육, 홍보, 운영, 재무, 시설에 대해서 모든 관리와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사실 한 가지만 잘해도 어려운 일을 혼자서 다 도맡아서 해야 합니다. 보조적으로 직원을 통해 관리를 맡길 수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 대부분의 개업하신 원장님들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되신 이유는 의사 마인드만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의사도 사업가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의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진료를 해줘서 환자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 이보다 더 기쁠 때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 나열한 여러 가지들이 나에게 의사의 역할만 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엄연한 병원 운영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에는 한 질문에 대해 수천수만 아니 수억까지의 답들이 있습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들 수만큼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를 테니까요.  그럼 고민해 보십시오. 어떤 답이 나올지 말입니다.

첫째, 병원 경영을 맡길 직원을 고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 혼자 개업하는데 이런 개념을 가지고 병원을 개업하는 의사 선후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둘째, 내가 병원 경영을 맡고 진료를 잘 해줄 훌륭한 의사를 고용하는 겁니다.

셋째, 병원이 커진다면 각자 맡아야 할 파트를 나눠서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개업해서 힘들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것들을 적어 보십시오. 아마 대부분 위에 적은 교육, 홍보, 운영, 재무, 시설 거기에 의료까지 혼자 도맡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너무나 과중한 일들을 매일 하며 살아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의사 마인드에서 사업가 마인드로 전화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 직원 문제로 생긴 갈등에서 해방됩니다.

둘째, 병원 운영 문제에서 해방됩니다.

셋째, 병원 마케팅과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로부터 해방됩니다.

넷째, 병원의 수입과 지출 문제에서 해방됩니다.

다섯째, 병원 시설을 챙기는 문제로부터 해방됩니다.

여섯째, 병원을 운영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묶여 버린 생활로부터 해방됩니다.

나는 15년 가까운 개업 생활을 통해 페이닥터도 두어 봤고 기공사도 두어 봤고 한때는 7명의 직원을 두고 병원을 운영해 보았습니다.

가장 내가 개업 만족도가 높았던 때는 페이닥터가 일반 진료를 봐주고 나는 내가 하고 싶고 잘하고 누구나 하지 못하는 진료를 하며 많은 수의 환자를 보지 않고 병원 운영은 외부 컨설턴트에게 맡겼을 때입니다. 

지금 지나 보니 나의 병원 운영 만족도와 의사로서의 만족도 모두 높았던 이유는 내가 할 일들을 적절하게 분산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시 혼자서 모든 진료를 다 봅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신경 써서 해야 할 진료도 일반 진료도 힘에 부쳐 잘 못하게 되고 환자에게 신경 쓰기 어려워지고 이런 생활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은 병원이지만 경영 팀장이 있어서 저는 의료에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니 그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나는 다시 1인병원 의사 형태의 사업가마인드로 돌아갑니다.

병원을 개업하기 전에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기존의 의사 분들이 하신 것처럼 그냥 개업하면 다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으실 테지만 그렇게 해서 운영이 되지도 않습니다. 동네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명확해야 합니다.

많은 돈을 벌 거라고 생각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정말 나만의 특별한 진료철학과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동네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나의 목표를 정하고 개업해야 합니다. 나의 상황에 대해서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나의 상황 체크 목록입니다.

하나, 나는 자금이 풍부하다.

둘, 나는 나만의 특별한 진료 기술이 있다.

셋, 나는 의사로 집중한다.

넷, 나는 사업가로 집중한다.

어떤 부분에 집중할지를 알아야 그쪽으로 자꾸 공부를 하게 되고 그쪽으로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병원 경영에 신경 쓰고 싶지 않고 환자 보는 것만이 나랑 맞는다고 생각하면 페이닥터를 계속 하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면 나는 돈이 많으니 내가 보고 싶은 환자만 보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페이닥터보다 돈을 더 벌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개업하면 정말 힘들어 집니다. 

돈이 있고, 의사보다는 사업가 마인드가 있다면 좋은 의사, 훌륭한 의사를 자꾸 업그레이드 하면서 병원을 키워 나가면 됩니다. 돈이 없고 특별한 진료는 없는데 개업하고 싶다면 보험 환자라도 많이 볼 수 있는 체력과 환자가 있어야 합니다. 

젊은 의사에게는 추천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나에게 어떤 목표가 있고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진료로 환자들을 만족시켜 주고 내가 그것을 얼마만큼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입니다.

10년 정도의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나는 그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성수동에 두 번째 개업할 때가 가장 그 목표가 확실했습니다. 다만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만 있었고 ‘언제까지, 어떻게’ 이런 계획이 없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환자가 너무 많아져 혼자 힘으로 환자를 다보 기가 벅차서 6개월 만에 페이닥터를 두고 외부 경영컨설턴트를 두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진료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생각해보면 병원 전체 직원의 만족도도 나도 제일 행복했던 경험입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개인적인 큰일을 당하고 삶도 의미 없고 병원도 재미없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도 2주나 아무 말 없이 비우기도 하고 결국 환자들에게 신뢰도 잃고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잃고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고 병원이 무너지는 것은 금방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안 좋아지는 걸 체감할 때 쯤 건물에 일이 생겨 옮기게 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건물에 임대로 들어가 하다보면 건물주와의 뜻하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때의 마음도 어떤 계획이나 나의 의도보다는 외부 상황에 따른 변동이었습니다. 앞 건물에 작은 평수로 이전하면서 직원 수도 5명으로 줄이고 부원장 없이 나 혼자 진료보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지금 2년 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압니다.

인생에서 어떤 계획이나 목표가 없다면 바다에서 표류하는 배와 같습니다. 외부 상황에 떠밀려 움직이다 보면 나의 목적지는 없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닿게 됩니다.

나는 지금 큰 변화의 가운데 있습니다. 이제는 명확하게 압니다.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개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지금 삶에서 만족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찾아오십시오.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당신이 1인병원 의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의사마인드와 사업가마인드는 어떻게 다른지, 행복한 개원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이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내가 사는 내 인생의 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 말입니다. 코 앞이 아닌 저 멀리 앞을 내다봐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개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의 개업 형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 어떤 게 나의 삶에 더 도움이 되고 행복해지는 길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당신의 진짜 꿈을 찾아 줄 수도 있습니다.

개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걸 얻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당신이 당신의 삶을 과거 현재 미래를 기록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신은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돈인지, 시간인지, 자유인지, 진정한 의료인지, 아니면 사업가인지 아니면 나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던 건지. 한 번 뿐인 인생에서 이 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나, 온 길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 

둘, 그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 모르지만 계속 가보는 방법. 

셋, 다른 길로 갈아타는 방법.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신의 한 번 뿐인 삶을 무엇을 위해 집중하시겠습니까?

당신은 영원한 의료 자영업자로 남으실 것입니까?

아니면 좋은 의술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진료를 하며 나만의 시간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도 누리고 자유도 얻으며 경제적인 부와 삶의 지혜를 얻고 내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하며 보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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