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살만한 세상

발이 이유 없이 부어 걸을 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타러 가다 도저 힘이 들어

택시를 탔다


방향은 반대인데 제가 발이 아파 못 걸어서

좀 돌아서라도 가주세요...


아이고 어디가 아파요?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불편했는데

지금은 걸을 수가 없네요.


갑자기 운전석 옆 박스함을 뒤적이시더니

타이레놀이라도 좀 먹어요


내가 움직이는 병원이라서 약을 항상 넣고 다니는데

이거라도 먹으면 통증이 좀 덜할 거예요.


아~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시간이 늦어 약국도 문 닫은 시간


물도 없이 꿀꺽 삼킨 그 약에

이미 나는 절반은 나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리는 택시에서 한 말씀하신다.


아프지 마소~


코 끝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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