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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꿈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국민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칠판에 쓰셨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 서거'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 전두환 대통령 해외순방

우표를 사기 위해 우체국 앞에 줄을 섰다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반공 글짓기 반공 포스터

반공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탔다.


극장에서 처음 본 만화영화가 로봇 태권브이였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삼보 트라이젬 컴퓨터를 사주셨다.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어린이회관에 가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래서 어릴 적 내 꿈은 로봇 태권브이를 만들어서

북한 공산당을 쳐부수고 돼지 같은 괴수 김일성에게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구해내는 것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고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원했으며 다 같이 잘 사는 나라가 오기를 기대했다.


재수 삼수... 그리고 입학한 치과대학


내 어린 시절의 꿈은 나에게서 그렇게 멀어져 갔고

93년 이후로 28년간 치과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달라지지 않은 꿈 하나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


이 꿈을 등진 적도 이 꿈을 버린 적도 있지만


진정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내 작은 힘이지만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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