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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m Dec 14. 2015

고백

5.  학창시절의 시작..


어느 날 비가 엄청왔었다..


학교가 끝나고 창밖을 보니 하나둘 엄마가 우산을 들고 교문  앞에 서있었다.


참..부러웠다... 시선을 돌렸는데 ...

할머니가 우산을 들고 서있었다..


난 그게 왜 그리 화가 난건지...그때 내 나이 고작 9살이었는데...


할머니를 모른척 걸어갔었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어린 난 뒤를 돌아보았는데

할머니는 묵묵히 그런 내 뒤를 걸어오고 계셨다


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렇게 뛰어 할머니 품에 안겼던 그날이 기억난다..


그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손녀가..할머니는 참

아프고아픈 그런 아이였을것이다..


6. 친구들의 따돌림의 시작...


시도때도없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 다른 반 아이들까지...


쉬는시간이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의자에 앉을라면 의자를 빼버리고...


다리를 걸어 넘어 뜨리고..


그런  모든 행동들 끝엔 하나같이..


"너 주워왔냐?"   "너 고아지?"...


아닌데...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할머니도 이모들도 삼촌들도 있는데...


왜 말을 못했을까..아마 난 정말 공포 그 자체였을거다...


난 매일이 두려웠다..아침이 되는것도 싫었고

집 대문을 나서는 것 조차 나에겐 지옥이었다...


그렇게 나의 국민학교 저학년의 시절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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