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최연소 HR팀장 스토리
코로나19를 지나오며 각 기업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변해왔다. 기존의 오프라인 '집체교육' 방식도 유지되고 있으나,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는 이 중에 오프라인 '집체교육' 시 꼭 기억해야 할, 듣고싶은 교육의 3가지 특징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물론, 온라인도 응용해서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대표적인 언택트 교육으로는 화상채팅(ex. ZOOM), 메타버스,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을 이용한 교육이 있다.
교육이나 행사를 기획/운영 해 본 사람은 공감 할테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분주하다. 그래서 늘 기업에서 교육을 준비하는 HR은 바쁘다. 하지만 교육담당 HR의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교육생이 즐겁게 들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한다. 그럼 반대로 교육을 듣는 직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기쁜 마음으로 교육을 준비하지만, 생각보다 교육을 들으러 오는 직원의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걱정 말자.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교육을 듣는 직원의 '마음'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교육을 오는 직원의 대표적인 마음은 아래와 같다.
1. "일찍 가봤자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한데.. 시간만 맞춰서 가야겠다"
2. "일도 바쁜데 무슨 교육이야.."
3. "옆사람하고 어색한데.. 너무 열심히 들으면 이상 해 보이겠지?"
교육생의 마음을 열고 듣고싶은 교육으로 만드는 핵심은 '처음'에 있다. 생각보다 많은 교육담당 HR들이 사전에 잘 준비한 교육을 운영하느라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현직에서 수십차례의 교육(신입입문, 승진교육, 핵심인재양성, 리더워크샵 등)을 기획, 운영 해 본 결과 '처음'을 사로잡아야 듣고싶은 교육이 될 수 있다. 그럼 '처음'을 사로잡는 교육의 중요한 특징 3가지를 알아보자.
예상치 못한 환대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Key'가 된다. 환대하는 '웰컴'을 위해 준비할 것은 다음과 같다.
- 분위기에 맞는 BGM ('악뮤'나 '볼빨간 사춘기'같은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곡을 추천한다.)
- 구체적인 안내사항이 담긴 PPT (자리배치, 주요 위치안내, 시작시간 등)
- 명찰(타임테이블을 함께 넣어주면 좋다.)과 웰컴키트(핸드크림 같은 작은 선물과 노트, 펜, 안내책자 등)
- 간식(먹는건 생각보다 중요하다. 가볍게 집어먹을 수 있는 캔디나 비스킷류가 좋다.)
- 운영진 멘트(마이크를 잡고 환영멘트와 함께 주요사항을 중간중간 짚어주면 좋다.)
처음부터 교육생에게 '이 교육 들을만 하겠네'라는 마음을 심어주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교육의 환영 : 교육 운영팀과 교육생의 '라포'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교육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고, 이 교육에 와주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공감'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 교육의 목적 : 이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게 교육생에게 '왜' 필요한 지를 설명한다. 작더라도 나에게 필요한 교육이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 교육의 일정 : 목적에 맞는 '타임테이블'을 보여줌으로서 ①하루를 예측하고 ②기대되는 강의를 기억하도록 한다. 여기까지 오면 교육생의 마음은 열리기 시작한다. (일종의 기선제압)
- 교육의 합의 : 이 교육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제 때 끝나기 위해), 지켜야 할 것(Do&Don't)을 함께 보여주며 '합의'를 이끌어낸다. 여기까지 오면 교육생과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교육팀과 '라포'가 형성 되어 교육을 들을 마음이 생겨도, 옆사람과 어색하면 교육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깨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3~4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게 가장 좋다.
- 팀웍을 형성할 수 있는 게임이 가장 좋으나, 지나치게 활동적인 경우 교육의 몰입을 해칠 수 있다.
- 첫 게임은 자기소개를 하도록 한다. 나는 개인 키워드 5개와 전체가 돌아가며 30초씩 그려준 내 얼굴을 들고 소개하도록 할 때가 가장 효과가 좋았다.
- 집단지성을 활용한 퀴즈같은 경우도 효과가 좋다. (ex. 2024년 한해동안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 top 10은?)
여기까지 3가지 핵심을 통해 '처음'을 사로잡았다면, 교육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보아도 좋다. 교육생의 마음을 여는게 가장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교육을 준비하는 HR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이러한 교육담당 HR들의 수고와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위 3가지 '핵심'을 꼭 적용 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