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플랫폼기술사'인가?

이 공간을 다시 시작하며

by 플랫폼기술사
어느 덧 10년이다.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냥 흘러왔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나름 치열하게 선택하고 달렸지만, 돌이켜보면 한 우물을 판 셈이다. 플랫폼, 그중에서도 디지털 광고라는 영역에서 말이다.


MD로 시작해서, 광고 영업으로, 그리고 이제는 수천억 규모의 광고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일까지. 연간 매출 10억 규모의 작은 커머스 플랫폼에서 시작해, 지금은 조 단위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커머스에서 시작해, 핀테크를 거쳐, 포털까지. 플랫폼의 형태는 달랐지만, 그 안에서 '광고 비즈니스'라는 공통분모는 변하지 않았다.


광고 프로덕트 전문가는 시장에 많다. 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여러 플랫폼(커머스, 핀테크, 포털)을 경험하면서,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순간과 위기에 처하는 순간을 모두 겪고, 그 중심에서 고민하고 실행했던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0억에서 조 단위까지. 이 숫자의 간격은 단순히 규모의 차이가 아니다. 조직의 복잡도, 의사결정의 무게, 시장의 기대, 내부의 정치, 그리고 나 자신의 성장 한계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는 '구조'가 있다는 것. 그 구조를 이해하면, 겉으로 보이는 현상 너머의 본질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그 본질을 다루는 사람을 나는 '플랫폼기술사'라고 부르기로 했다.


왜 지금, 이 공간을 다시 시작하는가?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드라마)을 보면서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될까? 50대에 회사에서 밀려나서, 치킨집이라도 차려야 할까?

농담이 아니다. 진짜 두렵다. 30대 중반인 지금,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60살에 뭘 하고 있을지 막막하다. 회사는 정년이 있고, 체력은 떨어지고, 하지만 살 날은 또 40년이다. 100세 시대라는데, 절반도 안 왔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이 브런치를.


솔직하게 말하자면, 돈 욕심보다는 명예욕이 먼저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게 진짜 이유다.

"이 분야에서 이름 좀 아는 사람" 되고 싶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도움받았다고 말해주고, 강연이나 자문 기회가 생기고, 언젠가는 책도 내고 강단에도 서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명예욕이다. 유치한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나를 움직이는 진짜 동기고, 이 동기가 결국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깨달았다. 내가 쌓아온 것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은, 돈과 명예를 떠나서 무조건 빨리 시작하면 이득인 게임이라는 것을. 글쓰기, 개인 브랜딩, 전문성 축적. 이런 건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로 쌓인다. 30대에 시작하면 40대에 꽃피우고, 50대에 수확한다.

그래서 지금 시작한다.


하나, 약속한다.


요즘 AI 덕분에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피로감도 커졌다.

"내 콘텐츠가 최고야. 구독해. 그리고 결국, 돈 내."

나도 그런 콘텐츠에 혹하기도 하고, 염증을 느끼기도 한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다르게 하려고 한다.


이 공간에서는, 적어도 내가 힘닿는 한, 그런 피로감 없이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겠다.

유료 콘텐츠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언젠가 책을 낼 수도 있고, 강연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전문성과 인사이트가 충분히 검증되고, 여러분이 먼저 "이 사람 책 나오면 사야지"라고 생각할 정도가 된 다음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나누겠다.


왜냐하면, 나의 전문성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게 공익이 되고, 결국 나의 명예가 되고,

그 명예가 금전적 보상과 커리어 메리트로 이어질 거라고 확신한다.

앞서 말한 명예욕, 그게 이렇게 작동한다고 믿는다.


함께 나눌 이야기

내가 만들어갈 콘텐츠의 결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취업과 커리어.
문과생으로 시작해서, 이 바닥에서 10년을 살아남았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 준비하는 것들을 나누려고 한다.

기존에 연재했던 글들도 여기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둘째, 플랫폼과 광고 비즈니스.
10억에서 조 단위까지 성장한 플랫폼 광고 사업의 현장.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어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지. 책에는 안 나오고, 컨퍼런스에서도 잘 안 얘기하는, 하지만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하는 그런 인사이트들을 나누려고 한다.

따라서, 이 공간은 이런 분들을 위한 곳이다.


문과생이면서 취업/커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

플랫폼 기업 및 디지털 광고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


10년 사이에 플랫폼 광고 사업 연간 매출 10억에서 조 단위 규모까지 경험한 사람의 인사이트가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그래서 업계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의 채찍질과 고견도 꼭 듣고 싶다. 댓글로, 메시지로, 언제든 환영한다.


다시 시작하며

플랫폼에도 "기술사"가 필요하다.

건물에 구조기술사가 있듯, 플랫폼에도 그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이곳에서 그 여정을 나누고 싶다.


함께 시작해보자. 플랫폼의 구조를, 비즈니스의 본질을, 그리고 우리의 커리어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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