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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 협업

비주얼씽킹 - 창의성과 협업에 스토리를 담아 비주얼로 소통합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일류 기업은 대한민국 학생들은 잘 뽑지 않는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머리도 좋고, 학벌도 좋은 건 인정하지만 뽑고 싶지 않다.” 소위 ‘스펙’은 다른 경쟁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서류전형에서 합격도 잘한다. 명문대 출신에, 공인 영어 점수도 높다. 하지만 그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잘 대답하지 못한단다. 

l 꿈이 뭐냐

l 목표가 뭐냐

l 잘하는 것이 뭐냐


우리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얘기다. 글로벌 기업들은 취업 지원자들이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인가를 매우 중시하는데, 그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답을 못한다. 꿈도 비전도 없다. 자신이 왜 공부를 했고, 지원하는 회사에 왜 입사하려는지 구체적인 목표나 확신이 없다. "그래서 네가 누군데?"라고 물으면 대답을 못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인을 잘 채용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남들과 함께 협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일이 주어지면 잘 하지만, 여럿이 팀을 이루어하는 일에서는 숙맥이다. 함께 소통하고 서로서로 질문하고 자신과 다른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 누군가 자신이 낸 의견이나 아이디어 에반 대하거나 다른 관점을 말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인상이 굳어진다. 마치 상대방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처럼.

또 다른 사람이 제시한 의견이나 아이디어에 질문을 제기하지도 않는다. 아무런 이의가 없어서가 아니고, 그냥 귀를 닫고 자신의 생각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활발한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고 입을 다문 채 자리만 지킨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토론 능력이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과 함께 협업하지 못한다. 아이비리그 재학생 중 한국인 학생의 중도 탈락률이 44%로 세계 1위를 기록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버드대학은 한국 학생들이 낙제하는 원인을 이렇게 짚었다: "Nothing! No long-term life goal. (전혀 없다. 장기적인 삶의 목적이 없는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오로지 ‘명문대’만을 목표로 삼았지, 자신의 인생을 두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겠다든가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진학해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삼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다. 따라서 일단 명문대 입학에는 성공하더라도 학습 동기와 의지를 지속시켜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만약 이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쌓아 인생 전반에 걸친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준비했더라면, 아마도 중도 탈락률은 매우 낮았을 것이다.

그뿐인가, 아이비리그의 학습 방법은 토론이 주를 이룬다. 한국 학생들은 토론 수업에서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만 발표하고 그것으로 입을 다문다. 다른 학생들의 의견에 관심도 궁금증도 없는 것인가. 그래서 여럿이 협업하여 수행하는 과제에서는 아웃사이더가 되기 십상이다. 적극 참여하여 토론하고 더 나은 솔루션이나 아이디어를 찾는 창의성을 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외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이 팀원이 되는 것을 꺼린다. 결국 우리 학생은 중도에 탈락한다. 

국내에서의 이런 접근 방식은 학생은 물론이고,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어, 극소수 특출한 사람만 글로벌 인재가 되는 슬픈 현실이다. 

창의성은 기왕에 존재하는 것이든 아니든, 그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하여 머릿속에 보관해둔 지식이나 정보, 또는 알고 있는 공식을 따라가며 문제를 풀거나 솔루션을 찾는 방식으로는 유용한 아이디어나 기발한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하다. 


이것을 극복하는 최상의 방법은 

우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를 찾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고정 관점에서 벗어나 전혀 다르거나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거나 남들이 하지 않았던 방향이나 방식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열린 토론을 하고, 목표를 공유한 후에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아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을 열심히 연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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