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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이 강한 기업이란

몰입 환경의 구성?

by 김도환


⭐️기업이 지향하는 비전을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기업에 가장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두 가지가 아닐까 싶었다.


⭐️바로 본질과 마케팅이다.


⭐️본질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본질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사람들이 이를 모르면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본질을 잘 포장하고 알리는 마케팅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있어 본질은 기술력과 니즈/원츠 충족 정도를 나타낸다. 여기서 기술력은 얼마나 높은 퀄리티의 AI 기술을 활용하고, 제공할 수 있느냐가 된다. 그리고 니즈/원츠 충족 정도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를 말한다.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니즈/원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본질이 훌륭하다고 할 수 없다. 반대로 니즈/원츠를 잘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AI기업으로서 기술력이 부족하다면 속 빈 강정일 것이다.


�우리는 대게 니즈/원츠를 가지고 오는 고객이 많기에, 기술력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업의 기술력이란 결국 우리 기업 구성원이 가진 역량이다. 어찌 됐든 기업은 사람이 모여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구성원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이 성장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싶다. 즉, 기업의 대표는 몰입 환경을 구성해주는 게 핵심 역할이 된다.


�몰입은 성장을 낳고, 구성원의 성장은 기술력 강화를 낳으며, 기술력 강화는 곧 본질 강화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게 되고, 종국엔 기업의 비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그래서 구성원의 몰입 환경 구성이 중요하다. 칙센트 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3요소가 있다. 첫 번째 과업과 자신의 능력 사이의 균형, 둘째 명확한 목표, 세 번째 적절한 피드백이다.


⭐️일이 자신의 능력에 비해 너무 어려워도 쉬워도 안 된다. 그리고 업무의 목표가 모호해서도 안 되고,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부적절해서도 안 된다. 이 3가지를 점검할 경우 직원이 업무 몰입하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우리 직원 중 한 분은 이 3가지가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 충격이 컸고, 여러모로 반성이 됐다. 직원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분이 담당했던 프로젝트는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고, 목표와 피드백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몰입 환경이 전혀 충족되지 않았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처음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당시에 나는 여유가 없어 사전 검토 없이 너무 섣부르게 프로젝트를 따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한정된 예산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이 요구하는 과업의 범위와 난이도가 올라갔다.


�당시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 일이라고,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가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그 사람의 프레임에 빠져들 때가 있다. 그 상황이 고객과의 상황일 수도 있다. 이때가 그랬다. 고객에게 끌려다니는 상황.


�물론 고객 만족? 좋다. 하지만 직원 불행을 초래하는 고객 만족은 잘못된 철학이다. 나는 직원 또한 기업 내부의 고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심을 잃고 고객에게 끌려다니는 행동은 대표로서 실격이다.



�나는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다. 기업을 이끄는 입장에선 더 이상 나는 혼자가 아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분명 좋은 의도다. 그러나 업무의 범위나 난이도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은 잘못된 것이다.


⭐️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가 없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내가 지향하는 기업은 “일 할 맛나는 직장,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와 책임, 권리 3박자가 맞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곳"이다.


⭐️ 그런데 업무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피드백도 모호하고, 난이도도 지나치게 높은 것은

몰입할 수 없는 환경이란 뜻이다.


⭐️직원이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리더가 직원에 대한 배려가 없으며, 멍청하거나 고객한테 그저 혼자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고 시기 적절하게, 나는 ‘몰입환경을 조성해주었는가?’란 질문을 스스로게 던졌고,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 알려면, 본질이 강한지, 혹은 강해져 가는 과정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된다. 직원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나? (대표의 성장은 당연히 무조건이다) 각자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이 잘 마련되어있는가?


⭐️주기적으로 3가지를 점검하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과업의 난이도와 능력의 균형, 명확한 목표, 적절한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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