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피자를 구웠다. 집에서 굽는 피자는 그리 거창한 음식은 아니다. 먼저 얇은 또띠아 두 장이 잘 붙어있도록 모짜렐라 치즈로 살짝 이어붙인 다음 숟가락으로 토마토소스를 대충 펴바르고서 버섯과 파프리카, 양파, 그리고 그 외에 집에 있는 채소나 해산물을 얹으면 기본적인 준비는 모두 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원하는 만큼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돌리기만 하면 피자 완성이다!
대단할 것 없는 피자를 먹으면서 아이는 너무 맛있다며 행복한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이는 내게 "엄마! 실력이 보통이 아닌데요!"라고 말했다. 원하는 메뉴를 척하니 내놓은 엄마의 노고를 추켜세우기 위해 늘어놓은 거짓된 감탄사라 하기에는 아이의 두 눈이 너무 진솔했다. 말 그대로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아이의 진심이었다.
피자 한 판을 먹어치운 아이는 다음에 피자를 또 구워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다.
또 다시 피자를 굽고 싶은 나의 열망에 불을 지핀 건 아이의 칭찬이었다. 진심 가득한 얼굴로 행복해하며 엄마의 피자가 맛있다는 아이의 반응은 엄마를 춤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이의 칭찬 한마디에 엄마도 이리 으쓱해지고 행복한데 엄마의 칭찬은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훌륭한 비타민이 될까?
물론 칭찬을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만큼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과한 칭찬은 약이 되기보다 오히려 독이 된다. 늘 칭찬과 격려만 받아온 아이는 그와 같은 우호적인 반응이 되돌아오지 않는 상황에 놓이면 좌절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늘 잘했다는 칭찬을 받아온 아이는 쉽사리 칭찬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칭찬에는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다. 선의를 갖고 제대로 칭찬을 하기만 하면 칭찬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소한 칭찬조차 없이 항상 지적하기에 바쁜 부모는 끊임없이 좀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하는 마부와 다르지 않다. 부모의 칭찬과 인정이 없으면 아이는 항상 자신이 부족하고 보잘 것 없다고 느끼고 늘 무언가를 갈구하고 목말라하게 된다.
섣부른 칭찬이 아이를 망칠까 두려워하지 말고 제대로 건강하게 칭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