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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율 작가 Nov 14. 2016

있는 그대로의 사랑  - 김이율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믿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내는

그런 사랑말고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불러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건

당신이 내 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있음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김이율 산문집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공유부탁  서점에 가시면 쓰다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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