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율, 잠시

에세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중

by 김이율 작가
1507561037582.jpeg

바람 한 점도

남김없이 죽은 날,

여름이 왔고


바람 한 점이

되살아 돌아온 날,

가을이 시작되었다


바람, 끝에서 시작하고

시작해서 다시 끝으로 간다


사람의 인연도 그렇다

끝이라고 울지 말고

시작이라고 웃지 마라


흘러가다가 잠시 머물고

머물러 있다가 다시 흩어진다


일생은

너와 나를 통과할 뿐이다


- 김이율, 잠시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서로를 위한 거리 - 김이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