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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율 작가 Dec 26. 2018

[김이율] 그때는 그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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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게 나였다


        

들키지 않는 법을 연마해야겠다.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들이대고  

느닷없이 나타나면 도둑인 줄 

모두가 다 안다.     


그러면 

소리를 지를 것이고 

곧 경찰이 올 것이고 

몇 걸음도 못가서 곧장 잡힐 것이다.     

훔치지도 못한 채, 

그 마음.    


다 꺼내지 말고 

그냥 꽃으로 

살포시 전할 걸     

무식했다. 

서툴렀다. 


나는,     

아니 

그때는 그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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