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빔밥순례기2
이번에는 돌솥비빔밥입니다. 1편에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김밥천국, 김밥나라, 엄마손 김밥 등 많은 동네방네 분식점에서 하는 가장 일반적인 비빔밥을 맛보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이라는 것은 편하게 만날 수 있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거기다가 가성비까지 좋은 것이죠.(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 비빔밥에 이제 그릇을 바꾼 돌솥비빔밥입니다.
돌솥비빔밥은 우선 가격이 일반 비빔밥에 비해 1,000이라도 높습니다. 그 이유는 돌솥 자체를 화기에 데워오는 비용과 고객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반 식기에 비해서 관리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제 앞에 식탁에 나올 때부터 우선 "지글지글"이라는 음식의 물성을 변화시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와 더불어 묵직한 그릇의 비주얼과 저에게 전해지는 온도 감으로 제가 어느 정도 조리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보통의 비빔밥이 바로 비벼서 먹는 밥이라면 , 돌솥비빔밥은 제가 알아서 잘 비벼먹어야 하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고, 무엇인가 재료를 더 넣어서 그 그릇의 열기를 약간 조절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을 더 넣고 쓱싹쓱싹 동서남북 방향으로 잘 비벼봅니다. 이 과정을 잘 조절해야 식사를 마칠 무렵에 약간의 누른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이 누른 볶음밥이것 같습니다. 화기가 식탁에 제공되어 가열되어 맛보는 대부분의 음식의 마지막에는 김, 김치, 밥을 넣고 직전에 조리되어 먹었던 음식의 양념을 동반하여 멋지게 다시 한번 가열하여 볶음밥을 오로지 한국만의 독특한 맛을 돌솥비빔밥에서도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음식점은 보통의 돌솥비빔밥인데 고추장의 많고 적음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서 인지, 비비고 나니 약간 짠맛이 납니다. 고추장이 저의 기준보다 많이 들어간 것 같았고, 게다가 김치까지 배합되고 , 돌솥의 열로 가열되고 나니 짜다는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6000원의 한 끼 식사에 이런 부분까지 기대하는 것은 과할 수 있겠죠.
일반 비빔밥과 비교해서 야채가 익는 맛이 있어서 , 소화가 더 잘 되는 느낌은 분명합니다. 그런 느낌으로 식사를 마치니 포만감을 더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또한 한 끼의 훌륭한 혼밥 성찬입니다. 열을 가해
재료의 물성을 좀 더 식감 있게 그리고 소화하기 좋게 바꾼 돌솥비빔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