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번째날

2019.4.25

by 박달나무

#크레이들마운틴국립공원

어제 오후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 점심까지 계속 이어진다. 아침에 좀 비가 그친 듯해서 크레이들 국립공원 방문자센터부터 도브호수까지 걷기로 했다. 거리를 보니 3시간 걸리겠다.

지난 번엔 도브호수로 올라가는 길이 아닌 계곡 서킷을 선택해서 온갖 무시무시한 길을 걸었더니 아이들이 "또 지옥길을 가나요?"하면서 투덜거린다.

이곳은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길은 나무데크를 깔았다. 계곡 서킷은 예외지만....

결과적으로 꼬박 3시간을 걸었다. 아이들은 걸을 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오르막 내리막이 없는 길이라 아이들도 걸을만했다고 인정한다. 그래도 거의 쉬지 않고 3시간을 걸은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는개와 보슬비 사이를 왔다갔다 했기에 걷는 건 문제가 없었지만 옷이 축축해졌다. 오늘은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무개(정확히 모르겠다)를 기리는 국가적 메모리얼 데이로 전국이 휴일이란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람이 덜 하다. 우리가 걸은 코스엔 오늘도 거의 걷는 사람이 없다. 도브 호수 주차장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의 줄이 길다. 어제 숙소에 빈방이 없던 까닭이 있었던 거다.

도브호수에 무지개가 떴다.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사진에 담았다. 크레이들 국립공원의 가을색이 점점 진해지는 걸 볼 수 있다. 내일은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다. 물론 해발 1000미터의 도브호수를 말하는 거다.

*마직막 사진은 크레이들 마운틴이 아니고 새로 얻은 집 앞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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