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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규 Jun 25. 2023

수학을 내가 바꿀 수 있다

7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수학, 바꿀 수 있어요

#수학에대한다양한감정이있다

#서러움 #우울 #분노 #허탈

#네잘못이아니야

#이제는바꾸자

#수학하는엄마수학하는아이


오피스텔에서 지민이 집까지 10 여분 차로 이동하는 동안 한 이야기이다.


"어떤 과목이 가장 괴롭히니?"


"수학이요"


"왜 그런 것 같은데?"


"일테면 네 머리가 나쁠 수도 있겠고, 네가 노력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 네 머리가 나쁘다면-그렇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않지만-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것이고, 네 노력이 부족하다면 해결책은 더욱 노력해야하는 것이겠지."


"네. 제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더욱 노력하고 있나?"


"아니요, 별로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가일층 노력이 답인데 노력하지 않는 지민이는 늘 무책임한 사람으로 남겠구나"


"그래서 답답해요"


"혹시 이런 생각은 어떨까? 수학을 가르치는 학교, 학원, 선생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민이의 노력부족으로 모든 탓을 돌린다면,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누가 가장 혜택을 입을까?"


"글쎄요"


"진짜 책임을 져야하는 조직이나 사람이 혜택을 입겠지.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함으로써 정작 책임질 사람은 언제나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지. 한번 마음 편해지면 계속해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조직적인 작업이 이루어진단다. 네 수학 성적을 떠나서 세상 일들이 그렇다는 거야. 하지만 네 수학문제도 네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자신의 노력부족을 탓하기만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수학공부 방법을 바꿔볼 생각도 하려무나"


"아~ 네~"


지민이가 내 얘기를 이해하기도 전에-내가 충분히 뜻을 전달하기도 전에- 지민이 사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이 당시 지민이는 중2 학생이고 지금은 31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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