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길재 Dec 07. 2021

부자는 왜 부자일까?

- 김승호 <생각의 비밀> -

가끔씩 드는 생각. 부자는 왜 부자일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니지만 약간의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 김승호의 <생각의 비밀>이다.  저자 김승호는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동네 식품점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사업을 하며 부를 창출했고 현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강연을 통해 한국업체의 해외진출을 돕는 국내 최초의 CEO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현재 그의 개인재산은 4,000억에 달하고 부채가 제로인 자산가라고 한다. 


그를 부자로 만든 그의 생각은 뭘까?


나는 말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한번 말을 하고 나면 잊기 전까지 그 힘이 사라지지 않음을 믿는다.
나는 나 스스로다. 나는 내 생각의 결과물이다. 나는 내 생각대로 살 수 있다. 나는 내 생각대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p.76)
누군가가 회사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목표를 정해서 포스터나 액자를 만들어 걸어놓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p.17)
바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중얼거리는 것이다.(p.20)


그의 생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사용하고 있다는 E-mail의 암호이다. 예를 들면,  '300개매장에주간매출백만불'처럼 현재의 목표를 길게 만들어 사용한다. 또, 현재의 본사 사옥을 구매할 때 매물로 나온 건물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어 '우리 회사 미래의 사옥'이라고 크게 확대해서 붙여놓는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실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하라는 것은 전혀 특별한 내용이 아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첫머리에 목표를 분명히 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끊임없이 그 목표와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적힌 포스트를 잘 보이는 위치에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말을 하고, 자주 사용하는 E-mail이나 컴퓨터 비번을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문구로 변경하여 목표를 잊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다. 


성공이란 오래된 습관의 결정체이다. 그리고 이 습관이 만들어낸 판단 하나하나가 모여 실체를 이룬다.(p.36)


자기도 모르게 반복으로 하는 일 또는 생각, 그게 습관이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은 무엇일까? 토머스 콜리의 저서 <부자되는 습관>에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 습관은 독서다.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한 사람의 88% 이상이 하루에 30분 이상의 독서를 즐긴다고 한다. 또한 앞서 소개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목표 자체를 기록하기, 아침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등 이러한 습관이 성공으로 이끈다고 한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눈에 뜨는 풍경 중의 하나는 독서하는 모습이다. 모처럼의 외국 나들이에 사진찍기에 급급한 우리의 모습을 뒤로 하고 휴양지 해변가에 담요 한 장 펼쳐놓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 또 아름드리 나무 아래 기대어 두툼한 책 한 권 들고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 등 낯설지 않다. 우리의 문화는? 휴가를 왔으면 원없이 놀아야지 뭔 독서?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꼭 놀때 딴짓을 한다는 핀잔을 한 번씩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먹을 것 잔뜩 사들고 와서 먹고 마시고 떠들고 그런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만의 시간을 가면서 조용히 책을 읽고 풍경을 보는 것 역시 휴가가 아닐까? 하루 중 나만의 고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과연 그런 시간이 있기는 할까? 아님 이 역시 습관이 안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꼭 휴양지나 공원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펼칠 수 있는 책 1권을 늘 손에 쥐고 다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이 아닌 손으로 질감을 느낄 수 있고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그래서 자기 만의 시간을 가져라.  


실패하지 않았다면 자랑이 아니다. 언제 실패를 맛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패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실패하지 않음을 염려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성공의 가치를 지닌다.(p.40)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또한 실패를 목표로 하는 사람도 없다. 다만 성공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에도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그 실패를 어떻게 대할 것이다가 관건이다. 포기할 수도 있고, 또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포기하면 이루지 못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 다시 성공할 기회가 가지는 것이다. 오늘 그대는 포기할 것인가 아님 다시 기회를 가질 것인가? 기회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목표에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 


생각이나 상상은 그 자체가 물리적 힘을 가진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은 실체의 에너지를 가지며 그 생각은 발현할 준비를 한다. 이 생각이 현실로 나타나는 첫 번째 모습은 그 생각을 시작한 사람이 종이에 글로 적었을 때다. 종이에 쓰인 생각은 실체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며 스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생각에서 씨앗이 나온 것이다.(p.153)


인간은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한다. 대부분의 생각과 상상은 그저 머릿속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언제 구체화될까? 말이든 글이든 표현되어야 한다. 표현되어지는 그 때부터 실행화하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메모지와 필기구를 가져고 다니는 게 필요하다.


인간의 행복은 자기가 스스로 결정할 것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돈을 벌려는 이유도 사실은 자기결정권의 확보를 위한 것이다.(p.245)


내가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자기결정권'이다. 살면서 늘 맞닥뜨리는 것 중에 하나가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오늘은 무엇을 입을까? 무얼 먹을까? 갈까 말까? 할까 말까? 등등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있다. 많은 부분을 우리는 다른 사람에 의존한다. 자기결정력 결핍에 시달리는 우리는 어쩌면 다른 사람의 선택과 지시가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삶이 과연 행복할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진다는 건 결국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생각대로 결정하고 내 생각대로 미래를 만들고 그 결과 물질적인 성취를 얻었다. 과연 이것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항상 함께한다는 것을 느낄 때 삶에서의 성공을 실감한다. 무슨 일이 생긱면 그들이 나를 보호할 것이며 나 역시 그들을 보호하리라라는 사실을 알 때 성공을 실감한다. 세상에서 존중받는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줄 때 짜릿한 성공을 실감한다. (p.96)


작가는 말한다. 진정한 삶에서의 성공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다.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내 삶의 자기결정력을 높이고 사업의 성공으로 이끌더라도 그 성공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때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답이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식하는 문제에 대해 얼마나 실행에 옮기느냐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실행은 책을 쓴 저자의 몫이 아니라 각 개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100권을 읽는 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한 가지라도 반드시 실천하려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오늘 그 작은 팁 한 가지를 실행에 옮겨볼까 한다. 멀리 않은 시기에 달성하고픈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컴퓨터 비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혹시 비번이 너무 길어 잊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뮤지컬 '론더풀 투나잇' 관람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