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자, 친구, 동거인 또는 가족
온율아 안녕?
오늘은 우리 온율이가 29주째가 되었어!
엄마의 몸에서 한결 더 센 힘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우리 딸, 온율아! (오늘자로 1.1kg이래 :)
이번 주는 온율이 아빠가 일터에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좀 있어서, 엄마도 그 힘듦을 전달받은 느낌이 좀 들었어^^;;
인디언 말로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고 한데.
온율이 아빠의 고민과 그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엄마여서, 감사하는 마음이 우선 들어.
아빠가 혼자만 끙끙하는 것보단 이런저런 소통의 창구로 엄마를 찾아주는 것이 고마운 일이지.
한편, 엄마는 드라마 이입과 공감을 잘하는 편이라-
아빠의 힘듦이 엄마 식대로 증폭되어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 물론, 엄마 나름대로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인 건 알지. 그래야 또 아빠가 부담 없이 등에 감정을 나눠줄 수 있으니까 :)
이럴 때는
엄마가 할머니에게 위로받은 그 따뜻함을 떠올리면서,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때 보다 더 맛있고, 아빠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으로! 따뜻한 저녁 밥상과 정돈된 집, 온기도는 그 풍경이 엄마가 보내는 아빠를 향한 응원과 사랑이랄까?!
같이 살아간다는 것, 함께한다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 속상함을 나누고- 따뜻한 밥상으로 위로를 건네며, 저녁 산책으로 응원과 힘을 북돋는 일
할머니가 엄마와 함께 살 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심어준 가족의 온기를
엄마도 온율이에게 품어줄 수 있기를!
다짐해보아^^
사랑해 우리 딸!
오늘도 건강하게 함께해주어 고마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