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기엔 먼 그렇고 그런 사이
어릴 땐 나의 성향에 폭 빠져서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또 돌아섰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같은 오빠 언니들이 그들의 수많은 경험을 공유해주었고,
관찰을 좋아하는 나는 서른 언저리 시간치가 주는 상황파악능력도 갖게 되었다.
그 역시도 나못지 않은 시간의 사람이니
나이든 두 사람이 만나면
때로는 비언어적인 무언가
이를테면 pause 에서도 말보다 더 많은 것을
각자가 해석해서 가지고 간다.
때로는 맞고 때로는 다를 수 있어서
위험한 각자의 해석을
그 날의 기억과 감정으로 개인공간 속에 들고 들어간다.
그래서 나이든 연애는 때로는 더 어렵기도
쉽기도 하다.
이럴 땐 정말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도 아닌 우리도 아닌 그런 사이로 남겨질 것 같다. 당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