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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해체라고 기사가 뜨기도 했지만,
리더 민영의 말에 따르면
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일 뿐
그룹이 해체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요즘에는 멤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이름으로 재데뷔하는
그룹의 사례도 있다 보니,
이후 이들의 또 다른 활동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으로는
앞으로 공식적인 활동이 어려운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브레이브걸스가 남긴
대표적인 모먼트, 다섯 곡을 짚어보며
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짚어보려 합니다.
추억 여행할 준비가 됐나요, 피어레스?
역시 처음 언급해야 할 곡은
이 곡이어야만 합니다.
'롤린 (Rollin')'은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위문열차' 댓글 반응 영상이 전국적으로 퍼지며
해체의 문턱까지 갔던 그룹을
기사회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2017년에 나온 이 곡은
2021년에야 수면 위로 나와
조명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롤린 (Rollin')'은 무려 8주간
멜론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을
월간차트 정상을 지키며
뒷심 또한 발휘했습니다.
8주 주간차트 1위 기록은
지코의 '아무노래',
소녀시대의 'Gee'
BIGBANG의 '마지막 인사'와
동률을 이룬 굉장한 기록이었습니다.
이 곡은 2021년 연간차트에서도
2위에 안착하며 역주행을 넘어서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쁘걸의 매력에 빠진 팬들이
뒤이어 발굴한 곡이 있었으니,
'롤린 (Rollin')'이 역주행하던 2021년 당시
브레이브걸스가 발표했던 가장 최신곡,
'운전만해 (We Ride)'였습니다.
시티팝 느낌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곡이지만,
이 곡 역시 2020년에 공개 이후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는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롤린 (Rollin')'의 역주행에 이은
팬들의 직접적인 발굴로
주간차트 4위로 오르는 등,
롤린 못지 않은 인기를 얻으며
역주행의 배턴을 또 한 번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롤린 (Rollin')'이 의도치 않게
역주행 성공을 이룬 곡이라면,
'운전만해 (We Ride)'는 그렇게 모인 팬들이
직접 가수의 곡을 발굴하여
차트로 올린 곡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위상이 있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쁘걸이 걸어온 길에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의 역사도 있었습니다.
'롤린'의 역주행 이후, 브레이브걸스는
미니 5집을 통해 정식 컴백했는데요.
타이틀인 '치맛바람 (Chi Mat Ba Ram)'은
이들을 일순간에 메인스트림으로 올렸던
'롤린'을 잇는, 트로피컬 느낌 가득한
여름 트랙이었습니다.
'역주행 이후 첫 앨범 타이틀'이라는
화제성에 걸맞게, 이 곡은
발매 직후부터 실시간 차트 1위로 오르고
주간차트에서는 4위까지 오르는 등
쁘걸 멤버들에게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의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Chi Mat Ba Ram)'
시작은 광고음악이었지만
팬들에게는 단순한 광고음악이
아니게 되어버린(?) 곡입니다.
'퀸덤2'에 출연하며 브레이브걸스는
2연속 하위권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유닛 대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고,
'Red Sun'의 편곡버전을 통해
3차 경연 2라운드에서는
1위를 거두는 쾌거를 올렸지요.
'퀸덤 2'에서의 'Red Sun' 무대는
위기에 강한 쁘걸의 면모를
또 한 번 세상에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2023년 2월 16일,
여러 매체들을 통해 브레이브걸스의
계약 종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녁 6시, 이들의
마지막 노래인 'Goodbye'가 공개됐죠.
곡 제목으로 예상할 수 있듯,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곡이었습니다.
그동안 브레이브걸스와 함께하며
울고 웃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모습으로 만나든 그 길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네 명이서 이룬 기적의 역사는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오랫동안 희망이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Goodbye 브레이브걸스,
모두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