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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돌판에서 주목받는
신인 남돌 그룹이 있습니다.
'옆집 사는 소년'이라는
다소 친근한 이름처럼,
이지리스닝 계열 음악들로
첫사랑 감성에 불을 지피는 그룹,
BOYNEXTDOOR입니다.
물론 비주얼은 친근하지 않습니다
5월 30일 데뷔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화제를 모으며
음악시장의 중심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데요.
지금, 전세계 K-Pop 팬들은
왜 소년들의 매력에 빠졌을까요?
아직 모르고 있었다면
함께 알아봐요!
5월 30일 데뷔한 이들은
여섯 명의 멤버 전원이
10대인 그룹입니다.
한마디로, 이들은
지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어린 남돌 그룹입니다.
10대의 나이이지만,
이들은 작사와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특히 작사 부분을
눈여겨보셨으면 하는데요.
노랫말에 이들 나이대에만 가능한
표현법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미쳐버리겠다'는 말보다도
더 직관적인 '돌아버리겠다'도 그렇지만,
'I'll get along with your dad, for you
(널 위해서 네 아빠랑 잘 지낼게)'
라는 가사로 끝맺는 'Serenade'에는
특히 더 10대스러움이 묻어 있습니다.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명재현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프러포즈할 당시,
매일 밤 어머니 집 앞에 찾아가
사랑한다고 소리쳤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Serenade' 가사를 썼다'
고 곡의 아이디어를 밝힌 바 있는데요.
덕분에 이런 하이틴 영화 재질의
귀여운 가사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BOYNEXTDOOR의 음악에는
10대 소년들이 직접 쓴
10대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이만큼의 주목을 받는다면,
해마다 최연소 그룹들은
항상 인기가 있었을 겁니다.
나이보다는 사실 다음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바로 이 소년들이
'사랑'을 노래한다는 겁니다.
잠깐.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알고 있습니다.
NewJeans와 FIFTY FIFTY 등,
최근 다수 그룹들의 키워드가
'사랑'이었다는 것을요.
눈여겨볼 점은,
이것이 K-Pop 신에서
근 1년 사이에 나온
변화라는 겁니다.
K-Pop 시장을
기민하게 지켜본 분들이라면,
최근 약 1년 사이에 음악시장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을
느끼고 계실 텐데요.
이전까지 아이돌 시장의 흐름이
세계관과 자아, 그리고 자기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은 아이돌 시장의 중심 주제가
다시 '사랑'이라는 화제로
돌아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아이돌,
BOYNEXTDOOR의 출현 역시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까 싶고요.
BOYNEXTDOOR의 사랑은 그 중에서도
'소년의 첫사랑' 정서에 가깝습니다.
알 거 다 아는 어른들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가 아닌,
거절당할까 두려운 마음이 있어도
'일단 들이대고 보는',
가슴 설레고 푸릇푸릇한
10대 소년들에게만 허락된 감정이죠.
나 자신을 무엇보다 아끼고,
당당하고 자신 있으며,
어른들과 선을 긋는 것 또한
10대의 미덕이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고,
아련한 감정을 느끼고,
짝사랑과 첫사랑을 경험하는 것 또한
10대의 특권이자 미덕일 겁니다.
BOYNEXTDOOR는
10대 아티스트로서
이런 감성을 노래합니다.
지극히 그들 또래다운
방식으로 말이지요.
이들은 KOZ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첫 번째 아이돌이기도 합니다.
KOZ엔터테인먼트는
지코가 설립한 회사로, 2020년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어
이제는 하이브를 모기업으로 하는
회사인데요.
때문에 BOYNEXTDOOR는
지코의 직접적인 프로듀싱을 받습니다.
2번 트랙인 'One and Only'가
바로 지코가 작사 작곡한 트랙인데요.
가사를 살펴보면,
멤버들의 터치가 묻어있는 두 트랙과는
꽤나 다른 성격의 노래임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멤버들의 가사와
지코의 가사. 이 둘을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BOYNEXTDOOR의 음악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남돌 가뭄이던 K-Pop 신에
모처럼 새싹들이 보여
반가운 요즘입니다.
보기만 해도
청량미가 전해지는 소년들 덕분에,
올 여름은 비교적
수월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