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클리핑
올해 여름은 힙합 팬들에게
굉장히 흥분되는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힙합 신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두 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E SENS와 빈지노의 앨범이
곧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E SENS는 차기 정규앨범
[저금통]의 발매일을
7월 13일로 확정했으며,
빈지노는 [NOWITZKI]의
발매일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6월 19일 한정반
사전예약 소식을 알리며
이후 발매일을 7월 3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두 래퍼의 새 앨범 관련,
지금까지 어떤 내용들이 알려졌을까요?
공식 음원으로 내진 않았지만,
E SENS는 올해 2월
[저금통]의 수록곡으로 보이는
'Jeogeumtong 14 Shibal'과
' Jeogeumtong 06 DIE (Feat. Paul Blanco)'를
미리 공개한 바 있습니다.
14와 06이라는 숫자는
앨범의 트랙리스트 내 순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다만 E SENS가 정확한 트랙리스트를
공개하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분명한 것은 앨범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DIE'는 모던 헤비니스 밴드
Slipknot의 'Tattered & Torn'을
샘플링했다는 점, 그리고
E SENS가 환호를 보낼 정도로 인정하는
Paul Blanco가 함께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고,
'Jeogeumtong 14 Shibal'은
모처럼 심각하지 않고 여유 있지만,
여전히 예리하게 날을 세우고 있는
E SENS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E SENS는 올해 5월 중,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앨범 작업에 있어
잘해야 한다는 집착이 컸던,
그래서 더는 음악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전작들에 대한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저금통] 작업에 있어서는
무조건 작업실 출근을 찍고,
남들 일 할 때 자신도 일하는 방식으로
작업에 변화를 줬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여전히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스스로를
괜찮아 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Shibal'의 무드, 그리고 이런 언급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 [저금통]에서는
좀 더 여유와 평화를 찾은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앨범은 BANA에서 나온 이후
무소속으로 내는 첫 앨범이기도 한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보다 자유로운 멋을
앨범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빈지노 [NOWITZKI]
노비츠키(NOWITZKI)는
독일 출신의 전 NBA 농구선수,
'디르크 노비츠키'를 뜻합니다.
그는 2011 NBA 파이널에서
괴물 같은 집중력으로
만화에서나 볼 법한 드라마를 써내며
팀의 NBA 우승을 이끈,
레전드 오브 레전드 선수입니다.
빈지노는 소문난 농구덕후입니다.
2021년에는 성덕이 되어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
애틀란타와 밀워키 경기의
중계를 맡기도 했는데요.
이 때에도 이미
자신의 정규 2집 앨범 이름
'노비츠키'가 될 것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타이틀로 쓴 만큼,
온갖 역경을 겪어내고
기적을 이룬 노비츠키에게
빈지노의 삶을 대입한 이야기가
메인을 이루지 않을까 싶네요.
[NOWITZKI]는 빈지노가
소속사를 BANA로 옮긴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이기도 합니다.
약 5년 간의 공백 안에는
스웨덴에서의 앨범 작업, 코로나 팬데믹,
소속사 이적과 미초바와의 결혼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앨범 역시 다양한 주제들이
밀도 있게 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공개곡이었던 'Trippy'에 이어
자신의 유튜브에 먼저 공개한
'Morning Page'라는 곡까지,
몽롱하고 로파이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또 한 번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오랜 공백 후에도
죽지 않은 폼을 보여주며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올 여름 큰 게 두 개나 옵니다.
두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그동안 이들이 발매하고
참여한 노래들을 들으며
즐겁게 설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