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직후 온몸으로 보여준 Make America Great Again
암살자의 총격을 받은 트럼프가 주먹을 불끈 쥐며 다시 일어나 본인의 건재함을 과시한다. 그 뒤로 성조기가 펄럭인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그의 슬로건과 너무 딱 맞는 순간을 담았다. 어쩌면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미국. 그가 불끈 쥔 손을 들어올린 순간 관중 속에선 ‘트럼프’가 아니라 ‘USA’라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가 미국 그 자체가 된 순간이다.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을 이오지마 섬 전투의 미군 승리로 본다. 영화 ‘아버지의 깃발’의 모티브가 된 이오지마 섬에 성조기를 꽂는 병사들 사진은 미국인들 사이에 불굴의 정신과 승리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종군사진기자 조 로젠탈은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피격된 트럼프가 다시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쥔 이 사진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이오지마 전투처럼 이번 대선의 분수령으로 기억될 사진이다. 미국인들에게 수십년은 족히 각인될 리더의 이미지다. 이제 트럼프는 미국 그 자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