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사람들이 의미를 두지 않는 존재 좌표값
존재란 4차원 좌표계에서 시간과 공간의 좌표값을 갖는 무엇이다. 그럼 죽음(존재의 사라짐)이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껏 죽음이 우리가 사는 차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사고의 지평을 넘어선 그 의미를 인간은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온갖 종교는 이 지평 넘어를 상상하는 것으로부터 발원했다. 하지만 오히려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인간이 더 이상 그 것에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죽음은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의 좌표값이 인간들의 공유된 편견에 의해 의미를 잃는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