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어릴 때 사진을 매일 보는 여자의 이야기

자존감 충전기 : 어린 시절 나의 사진

난 6살~11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야. 정확하게는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 강사야.

어린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참 맑고 순수해. 특히, 6살, 7살 아이들은 자아중심성이 강해서 자신 이외의 사람을 생각하기 힘들어해. 그래서 ‘미래’라는 관점을 가지기 어려워하지.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했을 때, ‘엄마, 또는 자신 주변의 사람’을 생각하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곤 해. 그래서 나를 멋지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선생이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이야기하기도 하지.

그런 모습을 보고 내가 바꾼 생활 모습이 있어.


바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나의 어린 시절 사진 중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두는 거야.

난 매일 아침 공복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 그 몸무게를 기록하는 달력 옆에 나의 사진 한 장.

그리고 화장실 거울에 사진 한 장을 붙여뒀어.

그 사진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밝게 웃으며 세상에 대해 호기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이 아이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아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 아이가 자라서 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


그래서 매일 아침 일어나 사진을 보며 다짐해

“오늘도 이 꼬마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으로 살아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