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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Sep 16. 2015

왼손...검지손끝에 대하여

 후회 막심한 하루 ....


며칠째 왼쪽 검지손끝이

너무 아리다

어제 가봉때 억지로 핀을꼽다가

상처가 났던 그부위다

제대로 조치하지않고 넘긴게 화근인지

물집처럼 부풀어

간질간질....하다


집중하여 일하다가도

문득 그 기운이 또 느껴져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까지 아프지도않고

미치게 간지러운것도 아닌데..

노선이 불분명한 이느낌

아 ....그게 더

기분이 ...

나쁘다


이빨로 물어 뜯어버렸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싹을 없애버린것 같아

맘속에 승리의 기분마져 든다


하루지나고 ..

오늘아침이다

물어뜯은 부위에 굳은살이  얹어졌다

내살같지않고 남의것같이

아무 느낌없이 덤덤하다


엄지로 꽉!! 눌러본다


아!! 아프다

전날보다  더.. 아프고 ...

남의 살밑에 있어 긁지도 못하는데

참을수없이 가렵다


미치겠다


그냥둘껄..

아니 처음부터 꼬여버렸어

밴드라도 ..아님 후시딘이라도 ...


요며칠...


과연 손가락 하나뿐이였을까?


겨울 마지막컬렉션과

내년 봄 첫컬렉션디자인까지 ...

얽혀버린

촉박한 시간에 밀려

내나름의 타협으로 우선

투입한것들은 ..

.

역시나

가봉때 이리저리 난도질하다가

그래도 맘에 들지않아


결국 재디자인이다


시간은 시간대로 두배가 들고

나로인해 다른스텝들..또한 고생이다


후회하는 마음만

한가득 ...쌓인다


그제서야 조용히 책상머리에 앉아

곰곰히 다시생각한다


손가락은

이따 점심때 병원에 가보기로 하고

나의 일은 ...


책상부터 싹 치우고

까짓것!!!

다시 시작하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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