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모으기 #4
11시 20분 즘인가?
한참 회의 중에
"....•••님...."
하고 택배기사님이 들어오신다
순간 업무용 전달품이
아니란걸 직감한다
"화분배달왔습니다 "
어 ???누가 ???오빠??진짜?
...혹 아침에 서운했을까봐 ?
아니면 혹시 ..그남자??
아니야 내주소 모를텐데...
아니면 A군? 설마 ..
일부러 태연한척
하던 회의마무리하고
쉬크하게 자리에
고이 놓인걸 보니
남자가 보낸게 아니다
여자
전여사 .....
내 친구.내 여자친구
핑...
눈물이 난다
그녀는 ...나와 얼마전까지 함께 일하던
(대한민국 패션업계의 top3안에 드는 )
소재디자이너이다
에피톤프로젝트,심규선-선인장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 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 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 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서 있을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을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 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 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서 있을게
봄에 있을게
그녀는 세심하게
가사까지적은
bgm까지
선곡하여 ...
나를 또 울린다
묵묵히
내옆에서
나를 지켜주고
위로해줄것같은
진짜 그런
녀석
노래가사처럼
무심한듯하지만
어여쁜 꽃을 피워온
이녀석을 ....
나에게 이유없이
보내왔다
널 닮았어
전여사
시원스럽고
단단한듯하나
천상 어여쁜
꽃같은 여자
널 닮았어
무심할듯하나
세세히
소소히
신경써주는
당신
당신말이야
한적한데 올려두었다가
아예 더가까이 바짝 자리잡아본다
엉키고 너저분하고 끝도없이
방황하고 헤매는
내게
오늘 값없이
사랑하는 맘 보내주어
오늘 만큼은
열 남자보다
여자
전여사
그대하나로
족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