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그리는 유화 #2
삼년전
열두점의 그림은
그저
서툰 연애의 삐그덕거림
이미 보내어 버린
편지처럼
기억하면 부끄러워
여기저기 보내어진걸
모조리
회수하고 싶을정도
삼년이 지난
2015년 봄
어려운 결정후
다시 붓을 들고서
처음으로 그린
하이든파크의 그때 그나무
바쁜 출장길에
어디에 홀린듯
지나가다 우연히
찍어두었던 사진
그걸 ...찾아내어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그려본 그림
겸손하고
조용히 살아야지
말보단
묵상과 기도로
주위를 돌아봐야지
외로워보이지만
따뜻하고 ...
연약해보이지만
강한 사람
.....
그런 사람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