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을 보고나서 .....
스물한살엔 어땠어?
예뻤지...
서른한살엔 어땠어?
그때도 예뻤지 ...
그럼지금은 어때?
변한거 하나없이
똑같이 예쁘지 ...
디자인실 스텝들과
낮에 영화 인턴 을 보고와서는
무언가 확인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어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불쑥 ... 나는 물었다
거의 하루온종일의 시간을
일에 빠져사는
앤 하서웨이가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자신의 부재탓에 벌어진 일이라
당연도 하다며
행여 쓸쓸하게
혼자남게 될까봐
두려워
울던 그장면에서...
어쩌면 한번쯤
우리에게도 있었을 법한 모습이라...
가슴이 참으로 먹먹하였더랬다
다행히 현실에선 그런일이 없었을지언정
한쪽이 바쁘던
둘다 바쁘던
서로 마주할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건
사실이라서 ..
부족한 그 시간만큼 ...
함께한 추억으로 메우기도 더이상은
버겁던 그순간
결국
나는 앤 하서웨이와는
다른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 일을 ...결국
끝내버렸다 생각한 그순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시작할수있게 되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스물한살의 나와
열정으로 밤을 태우던 서른하나의 나
그리고 지금은 다른형태로 분주한 마흔하나의 나
이 모든 나....를
마치 로버트 드니로처럼
똑같이 예쁘다 ...마땅히 예쁘다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 .... 나는 참으로
다행인 사람이다
나도 행여 벤 처럼 (로버트드니로 )
인생을 칠십넘어 까지 살게된다면
그땐 정말 ...어른스럽게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열심히 일한 당신은 ...
당연히 예쁜사람입니다
마땅히 예쁜사람입니다
라고
말해줄수 있을것 같다
그만큼 ..
그때까지 ..
나도 열심히 살아갈것이고
그것은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아니라서
그게 얼마나 기특한 일인지
무조건 알게 될꺼니까
좀 멋진 진짜어른이 되어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