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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Jan 05. 2016

차마 ..하지 못하는 말

마지막 잎새




말해버리면
설마설마하던것이
진실이되어버릴까봐
하지 못하는 말


누군가에게
말하고나면
좀 살겠다싶어
말해버리고도 싶지만

그러면 정말이지
끝... 이다 싶을까봐

끝끝내 입밖으로 토해내지 못하는 말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듯이
아마 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도록
속으로 만 삼키고 또 삼킬말

차마
하지못하는 말

그래 ....그것이
나에게도 하나 있다.


달랑
하루만에
2016년 새해가 되었어도
아직까지 달라진건 하나도 없고
그냥 이렇게 ..또 하루를
나의 ...
당신의 ...소중한 하루를 지나보내고 만다 .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리는게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일 ...이라지만

정말이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이 겨울이 그저
춥기만 하고....


문득
오헨리의 소설이 떠올라
얼어붙은 담벼락에
그려진 마지막 잎새처럼 ......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버몬의 심정으로

잎사귀를 그려본다 .




입 밖으로꺼내기 힘든말 대신

잎 사귀만  ....무성하게 ....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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