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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Jan 08. 2016

감정과잉에 관하여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서




이틀전
무뢰한 이라는 영화가
화근이다

(감정과잉이라고
스스로 진단한 병이있는데..)
그게 삼일째 계속 되어
며칠을 못자고 있다

아이들학교보내고
당직이라 늦게 출근하는 남편과 함께
새벽예배(해떴으니...아침예배)를 가려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중이다



딴생각에
훅 !! 하고 또 튀어나갈까
남편이
손을 잡아준다


이번엔 늦었다고
뛴다




걸음이 왜 이리 느리냐고
잡은손을 더 세게잡고
당겨댄다




표지색은 다르지만
우연케 ..똑같은 디자인의 노트를 가지고
다닌다





꺼내어
말씀을 적는다



시편 38편중에...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중에 다니나이다 ....

나는
못듣는자 같이
듣지아니하고
말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 다는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나의 구원이시여



시편 51편 중에..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주시사
주께서 꺽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



정말 사랑하는
한 동생의 모습이 겹쳐보였던  영화

내힘으로 어떻게 해줄수 없음에
대한 가슴아픔의
몸부림


오랜만에 만난
눈빛마져 변한
선배언니와의 만남

위로의말도
격려의말도
걱정의말도
그저 어떤 한마디말도
제대로
할수없었던 나약한 나에대한
질책


요며칠간의 힘든 상황에대한 이야기 ..



한번 잡은 내손
절대 놓지않고
끝까지 달려주는
남편과
또한
감정과잉의 나를 만들고 또 치유하시는
하늘에계신 그분...

그둘로 인해
오늘 아침은
많이 ...정말 많이
나아졌다




당신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줄수없어요
보는것 조차 너무 힘드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매일아침..
기도할께요
제발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간절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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