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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Sep 12. 2015

특별할것도 없는

그저..그런 디자이너




다음 씨즌의 컬렉션을 준비할때면

나는..많은 고민에 빠진다


실제로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때는

소재디자이너나 모델리스트들과의

협업이 가능하지만

그전단계인 컨셉의 방향을 잡는것은

온전히 스타일디자이너인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스텔라메카트니(비틀즈 폴메카트니의 딸)

였다면

어젯밤 우연히 들린 본드스트릿의

어느 bar...


그곳에서만난 아일랜드출신의

록가수의 목소리에게

영감을 받아..컬렉션을 준비했을 것이고


혹은...


내가

celine의 수석디자이너

피비필로였다면...




지난번 휴가에 다녀왔던 베를린의

오래된 건축물이나

루브르박물관의  근대미술작품에

매료되어

단번에 스텝들을 모아

한순간 모든그림을 펼쳐보였겠지..


하지만...


어젯밤

런던의

본드스트릿대신..

청담동의

도산대로를 다녀왔고

그곳 bar에선 ..

아일랜드출신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록가수대신

나에게만 특별하게들리는

목소리를 가진

그냥 ...회사원처럼 사는

남편을 만났다


지난 휴가땐

베를린대신

제주도를 다녀왔고

또한

루브르박물관의 작품을

만나보진 못했어도

내 아이들의 틀없는 그림을  

순간순간...마주했다



그림엔 ...심장이 늘 있다



나는 ...

이렇게

특별할것도 없는

그저...그런 일상이다



하지만

그녀들과 다를바없이

내 나름의 장소와 환경에서

담아오는 많은것들로


새로운 씨즌을 준비할때면


나 또한 ....

엄청나게

심장이뛴다

가슴이 뛴다 ....


결국 그래도 변치않는 것은


특별할것도 없는

그저그런 디자이너가

바로 나라는 ..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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