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해야할 일을 쭉 적은 다음, 그 중에서 가장 나를 크게 변화시킬 것 하나만 남기고 모두 지우라'는 영상을 보았다. 내게 그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다이어트인것 같아. 다이어트.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먹지 않는 이유는 맞는걸 끊으면 곧 돌아온다고 해서. 죽어도 먹는걸 포기 못하는 나를 조금씩 달래본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관리하는걸 놓지 않을때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했었지. 결국은 놓지 않고 끊임없이 관리하는 수밖에는 없다.
다이어트 뿐일까. 마흔이 되고보니 인생은 지치지 않고 달려야 하는 긴 마라톤이라서, 지겨워도 끊임없이 나를 관리하는 수밖에는 없더라고. 계속 방을 청소해야 집이 더러워지지 않는것처럼. '이번 한번은 괜찮잖아'라는 생각은 결국 많은걸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한번 놓기 시작하면 어느새 쓰레기장처럼 변하는 집처럼 말이지.
어릴때는 언젠가는 모든 것을 끝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상상했는데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삶은 매 순간 지금이고, 지속하는 방법은 과거와 미래는 잊고 지금을 살아가는 것 밖에는 없더라. 두꺼운 노트를 모두 채우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지금 눈 앞에 있는 것만 채우면 되는 것. 이 뻔한걸 수십번 수백번 책에서 읽었으면서 물과 기름처럼 도무지 마음안에 스며들지는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여기다 쓰고 있네. 끝끝내 놓고 싶지 않아서. 지겨운 삶을 어떻게든 단정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정말이지 애쓴다. 여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