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장이 시작됐어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by 김홍열
삼애교회 나눔 농장


일산 중산동에 삼애 교회라고 있어요. 조그마한 교회입니다. 올해가 10주년 되는 신생 교회입니다. 이 교회 옆에는 텃밭이 있어서 교인들이 조금씩 나누어 농사짓는답니다. 이제 긴 겨울이 끝나고 다시 봄이 왔어요. 그래요. 봄이 왔어요. 농사를 시작해야지요. 참, 농장 이름은 삼애 나눔 농장입니다.


농사를 짓기 전 우선 땅을 한 번 갈아 줘야 합니다. 땅을 갈기 전에 퇴비를 줘야 하고요. 오늘은 퇴비를 주고 땅을 갈아 지력을 끌어올리는 날입니다..


한 포에 4,000원입니다. 제일 싼 퇴비입니다. 고양 농협에서 한꺼번에 주문했어요. 이제 이 퇴비를 땅에 뿌려 줍니다. 무거워서 들고 나르기가 힘들었어요.



퇴비를 뿌려 줍니다. 올 농사 풍년 되었으면 겠다, 라는 마음으로 뿌렸습니다. 농사를 몇 년 짓다 보니 봄철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퇴비를 다 뿌렸습니다. 퇴비 몇 포대 나르고 뿌리기만 했는데도 허리가 뻑적지근합니다. 그래도 아니 그래서 더 뿌듯합니다. 내 노동과 정성이 땅에 전달된 것 같아 기쁩니다. 농사는 끊임없이 땅과 소통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제 경작이 시작됩니다. 교회 장로님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계신 조그만 경작 기계, 일명 로타리를 가져오셨습니다. 로타리를 이용해 경작하는 행위를 그래서 '로타리 친다' 고 합니다.


로타리를 쳐주시는 배 장로님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에서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입니다. 신앙적 측면에서나 인간적 측면에서나 늘 배우고 있습니다. 부인되시는 권사님 역시 아주 좋으신 분입니다.


이제 로타리가 끝났어요. 고랑도 만들고 돌도 골라내야 합니다. 무엇을 심을까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반은 감자를 심고, 나머지 반은 작년처럼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등을 심어 볼까 합니다. 이번 주나 내 주에 심을 예정입니다.



로타리가 끝났으니 창고 정리를 해야 됩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창고가 있어요. 농기구도 있고, 퇴비 비료도 있고요. 전에는 닭장도 있었어요. 오랜 기간 정리를 안 해서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서 한 번쯤 청소할 필요가 있었어요.


창고 정리 시작했어요. 버릴 것은 버리고요. 버릴 것은 또 버리고요. 버릴 것은 완전히 버려야 비로소 참다운 청소가 시작됩니다 ~~. 사람이나 장소나 다 같은 것 같아요. 버리고 비로소 얻는 마음의 공간, 물리적 공간!!!


깨끗하죠. 거의 십 년 만입니다. 이 창고를 본격 청소한 것이. 이제 더 따뜻해지면 이 창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릴 예정입니다. 교인 중에 철학을 전공하셨지만 그림을 더 잘 그리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 기획, 감독하에 모두 붓질을 할 예정입니다.


남자들은 청소하고요. 그 사이 여자분들은 냉이를 캐서 다듬고 있습니다. 교회 주변이 산등성이라 여기저기 봄나물이 지천입니다. 먹을 수 있는 풀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이제 일과 끝났네요. 첫날이라 기념사진 찍었어요. 여러 장 찍었는데 내가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골랐습니다. 나는 소중하니까요!!

보너스로 몇 장 올립니다. 농장 주변에 핀 민들레입니다.


매화의 도도한 자태


산수유의 귀여움..


keyword
김홍열 IT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