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팔아 목련을 사다
봄을 팔아
목련을 사다
오랜
그리움으로
얻은 계절
목련 앞에서
정지되고
모든 것이
멈추어 선
그 순간
목련이 피다
바람도
숨죽이고
노래마저
침묵이 되어
순간에서
영원으로
넘어가는 그 시간
그리움 팔아
꽃을 사고
봄날을 팔아
목련을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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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르시시즘 용서하시라. 첫 연 “봄을 팔아 목련을 사다”, 이 문장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뛴다. 내가 쓴 문장 중 가장 완벽한 문장이다. 봄을 팔아야 목련을 살 수 있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비로소 찾아온 생명의 환희, 다시 시작되는 새 봄의 시간들, 모든 것을 던져야만 목련 하나 피울 수 있다. 목련은 그런 꽃이다. 바람도 숨죽이고, 노래도 멈추고, 순간에서 영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피는 꽃, 목련이다. 목련 하나 보기 위해 봄을 기다렸다. 내 봄은 목련을 위해 시작되고 목련이 피는 순간 완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