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목련은 피고

이제 다시 봄이 가도목련은 지지 않아

by 김홍열

목련이 피고 진 그 자리

다시 목련은 피고


사월의 봄바람 속

그 향기 조용히 흐르지만


내 마음속 목련은

오래전 꽃 핀 그때부터


어느 한 순간 시든 적 없어

늘 하얗게 빛나고 있었고


사철 계절의 바람에도

향기 가신 적 없어


날마다 순간마다

조용히 흐르고 흘러


시간을 넘어 그 이후까지

노래가 되어 나를 감싸고


모든 것이 떨어지고 멈춘

마지막 순간에도 하얗게 빛나


이제 다시 봄이 가도

목련은 지지 않아


늘 내 가슴에 피어 있어

늘 하얗게 빛나면서


++


설명이 별로 필요 없다. 발라드 가사처럼 잔잔하고 사랑스럽다. 3월 하순 홀로 고귀하게 피어 잠시 환하게 빛나지만 이내 지고 마는 목련이 늘 안타까웠다. 목련의 감격은 순간이다. 이내 다른 봄 꽃에 자리를 양보하고 조용히 사라진다.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쓴 시다.


이제 다시 봄이 가도 목련은 지지 않아

늘 내 가슴에 피어 있어늘 하얗게 빛나면서


2016 년, 올봄 유난히 목련이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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