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목련

보내지 않은 사랑, 가슴 속에 피어난 목련꽃

by 김홍열
당신의 목련.jpg 당신의 목련


당신의 목련


그렇게 겨울은 가고

아직 오지 않은 봄날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

눈 꽃 속에 머물러 있는데


보내고 싶지 않은 추억

다시 돌아 올 순 없을까


사월에 내리는 마지막 겨울 눈

당신의 뒷모습 아른거리는데


눈이 그치고 봄 빛이 날 때

당신의 미소 볼 수 없을까


하얗게 빛나던 당신의 모습

목련 되어 필 순 없을까


떠나지 않은 그리움

하얀 꽃으로 돌아오고


보내지 않은 사랑

가슴속에 피어난 목련꽃


눈꽃 되어 피어난 당신의 모습

하얗게 빛나는 목련 속 당신


목련 되어 피어난 당신의 미소

눈꽃 되어 빛나는 당신의 모습


++


지난 사월 초 어느 날. 봄 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할 때 시샘이라도 하듯 눈이 내린다. 겨울이 가지 않았다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한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 눈 꽃 속에 머물러 있는데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 조금 더 기다려 보라 한다. 눈이 조금 내리다가 그친다. 이미 겨울은 지났다. 눈이 녹기 시작하고 사월의 햇볕이 부드럽게 퍼지기 시작한다. 눈은 햇빛을 받아 목련으로 피어난다. 하얀 목련이 지난겨울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겨울과 봄, 눈에서 목련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떠나지 않은 그리움은 하얀 꽃으로 돌아오고 보내지 않은 사랑은 가슴속에 피어난 다. 눈꽃 되어 피어난 당신의 모습이 목련 속에서 하얗게 빛난다. 목련 되어 피어난 당신의 미소, 눈꽃 되어 빛나는 당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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