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열 May 07. 2016

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간 한 사내의 이야기

굿으로 보는 백남준 비디오 아트 읽기


굿으로 보는 백남준 비디오 아트 읽기


네오 샤머니즘 (NEO-SHAMANISM)에서 에코페미니즘 (ECO-FEMINISM) 까지


미학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구매했다. 백남준은 어떤 식으로든 거론해야 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몇 권 대출해서 읽고 이 책은 사서 읽었다. 읽으면서 도올 김용옥이 계속 생각났다. 책 중간중간 사진 안에 저자의 얼굴이 여러 번 나온다. 도올 같다. 그렇다는 이야기다.


저자가 백남준을 소재로 해서 쓴 책이다. 그러나 저자가 다른 사람을 소재로 해서 책을 냈더라도 내용은 거의 같을 것 같다. 저자는 백남준을 말하면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글쓰기에는 그런 속성이 있다. 그러나 맥락이 있다. 책 어느 한 챕터만 읽어도 될 것 같다. 계속 반복되는 백남준에 대한 찬사가 시야를 어지럽힌다. 동양철학, 샤머니즘, 굿, 종교, 노마드, 여성을 키워드로 해서 반복적으로 미스터 백을, 그의 작품을 해석한다. 찬사를 보낸다.     


백남준은 한국이 낳은 20세기와 21세기를 거친 세계적 아티스트다. 서문


백남준의 전자 굿은 – 중략 –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그리고 고등 종교의 것까지 다 통합하는 것이었으며 – 중략- 일종의 새로운 합성이라고 하는 합생의 분위기였다. P 259


백남준은 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P 346


백남준 이후에 예술은 종교가 되었으며 종교는 예술의 일부로 자리매김한다. P 415


도올은 자신을 신이라고 했는데 저자는 미스터 백을 신이라고 한다. 이게 차이 점이다. 한국이 낳은 또 하나의 신흥 교주, 미스터 백에게 바치는 헌사. 주 내용이다.  

++


매거진의 이전글 누가 이 책을 읽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