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5/22)
브로콜리입니다. 4월 10일 씨앗을 심었습니다. 한 달이 더 지나서 조금씩 틀이 잡혀가기 시작합니다. 위 사진은 비교적 큰 친구입니다. 한 12 ~ 13 CM 정도 됩니다. 해독주스용으로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더디 자라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지나면 훌쩍 성장합니다.
이 친구는 중간쯤 됩니다.
이 친구는 더 작고요.
이 친구는 이제 막 떡잎을 벗어난 수준입니다. 이런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잘 자라고 있어요. 대략 살펴보니 한 40포기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잡초가 더 빨리 자라서 잡초를 뽑아주니 브로콜리들이 잘 보이네요. 구멍 하나에 씨앗 2 ~ 3 알 정도를 심었습니다. 두 개 세 개가 올라온 곳도 있고 하나도 발아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이식해서 균형을 맞출 생각입니다.
모종 사다가 심은 호박입니다. 좀 천천히 자라네요.
이 친구는 좀 빨리 자라는 편이고요
고추에 꽃이 피고 고추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조금 더 커야 하겠지요. 맛이 궁금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심은 황금 고구마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거의 다 살았습니다. 감사하고 좋습니다.
옆 감자밭주인이 보여준 감자 벌레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이놈이 감자 대를 뚝뚝 잘라먹는 놈입니다. 징그럽게 생겼지요.
이렇게 대를 잘라먹어 아주 감자를 죽여버립니다. 감자 몇 포기가 결딴났더라고요. 감자 농사는 올해가 두 해째인데 아직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농장은 어떠한 종류의 농약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막상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 밭에는 아직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위처럼 생긴 호미 두 개와
위처럼 생긴 호미 두 개
모종용 삽 두 개와
쇠스랑 두 개 샀습니다.
총 28,000입니다.
이번 주도 즐겁게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그저 좋습니다. 농경민족의 오랜 DNA가 스멀스멀 되살아나는 걸까요.
서영수 장로님입니다. 글자 그대로 장로님의 인품이 있는 분입니다. 조용한 음성으로 격려해 주시고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폐수처리 계통에서 오래 근무하시다가 퇴직하시고 이제는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사람을 믿지 마세요"에 대한 설명을 해야겠네요. 전 농사 전문가도 아니고 오랜 기간 경험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쓰는 모든 내용은 단순한 기록입니다. 언제 무엇을 심었고 어떻게 심었고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체계적 기록이 아닙니다. 대충 합니다. 남이 할 때쯤 저 역시 합니다. 한두 주 빠르거나 늦게 하기도 합니다. 그냥 밭에 있다는 자체가 힐링이 되기 때문에 농장을 하는 겁니다. 결과가 좋으면 더 좋지만 결과가 안 좋다 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미 농사짓는 과정에서 많은 위로와 평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에서 식사하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확물을 다 소화하기도 힘듭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 제가 쓴 내용을 참고하지 마시고 전문가들이 쓴 글들이 많으니까 그분들 글을 참고하세요. 저를 믿지 마세요. 도움이 안 됩니다.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