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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열 Dec 24. 2016

과학도 혁명을 통해 발전한다

과학혁명의 구조 –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 토마스 쿤


교양의 목적이 아니라 강의 준비하기 위해서 일 년 반 전 구입했다가 오늘 겨우 꾸역꾸역 다 읽었다. 물론 좋은 책이다. 현대의 고전 중 하나다. 초판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 문제의식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과 도전을 준다. 그 유명한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정리하고 개념화한 책이다.


과학도 급격한 혁명적 전환을 통해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과학적 데이터들의 꾸준한 집적과 그 성과 위에서 천천히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이전 과학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주장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 주장들이 기존 과학 이론과 갈등을 겪으면서 투쟁하고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론의 창안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으며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서 창안된 것들을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P 51


코페르니쿠스 이론은 그가 죽은 지 거의 한 세기가 지나도록 소수의 전향자 밖에 얻지 못했다. 뉴턴의 연구는 프린카피아의 출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특히 대륙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용되지 못했다. P 215


과학혁명이란, 기존 패러다임이 자연현상에 대한 다각적인 탐사에서 이전에는 그 방법을 주도했으나 이제 더 이상 적절하게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의식이 과학자 사회의 좁은 분야에 국한되어 점차로 증대되면서 시작된다. P 141


저자의 이런 통찰력은 그가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에도 깊은 식견이 있기에 가능했다. 일종의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과학사 이해하기] 다.


혁명, 카타스트로피, 단절, 카오스 등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를 겪는 순간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태가 될 수 도 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끝으로, 번역이 엉망이라서 중간에 때려치울 생각 엄청했다. 아무나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다 자기가 잘 하는 분야가 있는 법이다. 내 못된 습관 때문에 겨우 겨우 다 읽었다.   (2013.12.27 네이버 블로그) 


++


1. 서론 : 역사의 역할
2. 정상과학 에로의 길
3. 정상과학의 성격
4. 퍼즐 풀이로서의 정상과학
5. 패러다임의 우선성
6. 이상 현상 그리고 과학적 발견의 출현
7. 위기 그리고 과학 이론의 출현
8. 위기에 대한 반응
9. 과학혁명의 성격과 필연성
10. 세계관의 변화로써의 혁명
11. 혁명의 비가시성
12. 혁명의 해결
13. 혁명을 통한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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