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오월의 농장입니다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5/7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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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표지 모델입니다. 수박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 삼키고 있습니다. 바비큐로 나온 소고기와 돼지 목살을 많이 먹었더니 갈증이 심했나 봅니다. 이 날, 올봄에 심을 것 다 심었습니다. 심고 정리하고 농장주들이 모여서 회의 겸 만찬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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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과 씨를 사러 가는 상점입니다. 일산 시장에 있습니다. 주인이 친절합니다. 모종에 따라 언제 심어야 하는지 잘 알려줍니다. 내 주변에 농사 전문가가 있는 게 아니라서 궁금한 게 있으면 자료 검색도 하고 주변에 물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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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가게에 가면 많이 사고 싶어 집니다. 다양하고 싱싱한 모종을 보니 충동이 더 커집니다. 그러나 땅이 없어요. 자제할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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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입니다. 애호박 먹는 그런 호박입니다. 오이 옆에다가 심을 예정입니다. 세 개 샀습니다. 제대로만 자라면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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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용입니다. 이름은 뭐라 하던데 까먹었어요. 그냥 잘 심고 잘 자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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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심은 완두콩 씨가 발아해서 이 만큼 자랐습니다.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네요. 콩밥을 좋아하는데 집에서 식사할 기회가 별로 없어 아쉽네요. 일주일 21끼 중 집에서 두세 끼 정도 하는 거 같아요. 그때 많이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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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옆 약간 기슭진 곳에 호박을 심고 퇴비를 주고 물을 뿌렸습니다. 올해는 이 친구들에게 적절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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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식물들이 잘 타고 올라오도록 그물망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이 안에 오이 네 개 호박 세 개가 심어저 있습니다. 잘 타고 올라와 풍성하게 열매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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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블로그에서 언급한 어망사 보이시죠! 일 이주 있다가 철거 예정입니다. 이로서 올봄에 심을 것들은 다 심었습니다. 설치할 것도 다 설치했고요. 이제 풀도 뽑아 주고 물도 주고 관리할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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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주변 청소 후 소각할 것들을 모아 태웠습니다. 모자 쓰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해서 잘 안 쓰는 편인데 다음부터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까만 얼굴인데 더 까매졌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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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 불가한 쓰레기들을 모았습니다. 조금씩 정리가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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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바비큐 파티했습니다. 오월 첫 주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삶의 순간들이 이렇게 모여 시간과 공간을 구성합니다. 사진 속의 나를 사진 밖의 내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전의 나를 바라보는 것, 기억하는 것, 그것이 삶이고 기록이고 나의 시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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