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사에 대하여 알려드리지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4/30 & 5/3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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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중앙에 그물이 보이지요. 이 그물을 어망사라 합니다. 어망-사漁網絲 명사 그물뜨는 . [비슷한 말] 그물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 뜻입니다. 왜 어망사가 농장에 있나고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천천히 이야기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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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양배추를 심기로 했어요. 한 오 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양배추 심은지. 해독주스를 수년 전부터 해 먹는데 주재료가 이 양배추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양배추에는 농약이 많다해서 가능한 한 직접 길러 먹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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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오이입니다. 작년 오이 농사는 사실상 실패했어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심는 시기에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심었습니다. 4월 중순은 오이 모종이 착근하고 성장하기에 적절한 온도가 아니었지요. 올해는 많은 수확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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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가지입니다. 오이와 마찬가지로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았어요. 이유는 위와 같고요. 마찬가지로 올 해는 많은 가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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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아삭이 고추입니다. 오이, 가지와 마찬가지로 작년에는 열매가 작았습니다. 올해는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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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모종을 바로 심으려 하다가 감자 밭에 무성한 잡초(... 사실 '잡초'라고 하면 안 되고 이름을 불러줘야 하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ㅠㅠㅠ)를 보고 잡초부터 뽑기로 했어요. 날이 더워 힘들었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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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농사하면서 피부 많이 망가졌다고 투덜투덜되면서 땡볕 아래서 잡초를 뽑았습니다. 잡초를 뽑고 양배추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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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이 깨끗해졌지요. 속이 후련합니다. 잎이 꽤 많이 나온 친구도 있고 아직 땅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어쨌든 6월 하지 때는 다 수확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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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가지를 심었습니다. 내주 정도에 지지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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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입니다. 마찬가지로 내주 정도에 그물로 울타리를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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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다 심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어망사 이야기를 해볼까요! 작년에 양배추를 심고 일주일 만에 농장에 갔더니 까치(? 또는 고라니) 가 어린 양배추 모종을 거의 뿌리채까지 잘라먹었더라고요. 망연자실! 할 수 없이 양배추 모종을 사다 다시 심고 일주일 만에 농장에 가 보니 또 같은 일이 벌어져있더라고요. 모종 가게에 물어보니 이 어망사를 권유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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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사를 설치한 이후 어린 양배추는 더 이상 공포에 떨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처음부터 어망사를 설치했습니다. 걱정 말고 잘 자라 다오, 나의 양배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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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엔딩 컷은 농장 옆 조그만 오솔길입니다. 내가 참 좋아하는 길입니다. 한 100 m 될까요?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그림 같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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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 부제는 4/30 OR 5/3입니다. 모종 심은 날은 5/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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