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죽고, 살며 사랑하기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4/23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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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4/23) 에는 심은 게 없네요. 모종은 내주나 그다음 주 정도에 심을 예정입니다. 이미 심은 분들도 있지만 나는 좀 늦게 심기로 했습니다. 작년 경험에 의하면 5월 초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감자가 싹을 피웠네요. 반갑고 신기하지요!! 중력의 법칙을 이겨내고 땅을 뚫고 올라온 생명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사랑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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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도 떡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조그마한 씨앗이 땅을 뚫고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농부가 땅과 생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체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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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 양상추 씨 뿌린 자리에서도 새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씨앗을 뿌렸고 나는 이미 행복합니다. 정말 생명은 신비롭고 또 신비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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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명 맞은편에는 소멸이 있습니다. 농장 오른쪽에 있는 오래된 왕벚꽃나무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수령 50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힘들게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꽃을 못 피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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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꼭대기에 꽃이 보이시죠! 다른 가지에서는 꽃이 안 보입니다. 작년보다 더 적습니다.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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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중간 부분에 일부 피어있습니다. 애잔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네요.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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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둘째 주가 되면 사람들이 이 나무 옆에서 바비큐 파티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아름다운 왕벚꽃을 보면서 이 나무를 사랑했고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무가 조금씩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꽃도 따라서 적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기울어지기 시작했을 때 적절한 조처가 없었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결국 살며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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