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을 위한 마지막 선물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9/3

by 김홍열

지난주에 뿌렸던 돌산갓의 싹이 났습니다.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씨앗이 땅을 뚫고 초록의 생명을 대지 위에 선보이는 순간은 희열이고 감동입니다. 이 기쁨을 맛보기 위해 나는 봄부터 계속 씨를 뿌려왔습니다.

왼쪽 사진이 돌산갓 싹들의 일부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돌산갓 밭 전부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알타리 싹이 올라오는 모습과 알타리 밭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큰 무 씨앗이 올라온 모습이고 왼쪽이 무 밭의 모습입니다.

배추가 제일 걱정입니다. 벌레가 많아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든요. 게을러서 일일이 벌레를 잡지는 않고요. 올 가을에는 천연농약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마늘을 갈아 물과 혼합하여 배추 근처에 뿌려주면 된다 하여 일단 해봤습니다. 내주에 결과 보고 하지요.

강화순무 밭입니다. 뭐가 순무고 뭐가 잡초인지 분간이 안되네요. 성장도 더디고 튼튼하지도 않지만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강화순무가 일산에서 자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합니다.

고구마는 여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하지요.


겨울이 오기 전에 대지는 우리에게 미리 준비를 시키고 적절한 선물을 마련합니다. 씨를 뿌렸고 추수를 합니다. 그리고 평온한 겨울을 보냅니다. 인생의 노년기가 오기 전에, 노년을 미리 준비할 시간과 여러 번의 기회를, 신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사용하느냐 또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노년의 평온함이 결정됩니다. 계절의 순환 속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한 3주 가까이 동반했던 불편했던 친구가 이제 떠나려고 하네요. 이비인후과와 한의원을 번갈아 방문하며 이 친구와 결별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 좋은 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제 조심하면서 다시 온 가을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keyword
김홍열 IT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355
매거진의 이전글올 마지막 작물을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