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내가 일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by 김홍열

멀리 갔다 돌아오는 길

강변북로 행주대교 지나

자유로 불 빛이 시작되면

서서히 풀리는 긴장


호수 위 다리를 건널 때

수면 가득 빛나는 불빛

차에서 내려 심호흡하면

조용히 멈추는 시간


내가 일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


92년도에 이사 와서 25년째 살고 있다. 태어난 곳 영등포는 고향의 느낌이 없다. 모든 것이 다 변하기도 했다. 일산에 오는 순간부터 좋았다. 지금은 더 좋다. 그 이유 중 제일 큰 것은 당연 호수공원이다. 스위스 레만호가 부럽지 않다. 어느 봄 날, 토요일 오후 책 하나 들고 호수공원에 간다. 책을 읽다 고개 돌려 보면 하얀 목련이 지기 시작할 때 자목련이 피기 시작하고 벚꽃이 눈이 되어 호수 위로 떨어진다. 순간 시간이 멈춘다. 호수공원은 늘 그 순간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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