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미라 동굴 벽화

by 김홍열

알타미라 동굴 벽화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무엇을 볼까

이 그림 속에서

무엇을 읽을까


노동하고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예술이 삶이고

삶이 예술이었던 공간

인류 역사에

단 한 번 있었던 시간


그림 속으로 들어갈까

들어가서 나오지 말까

먼 훗날

사람들이 알아볼까

순간에 간직된

불멸의 시간들을


++


인간이라는 동물은 왜 그림을 그렸을까. 어제 그린 그림을 오늘 다시 보면서 시간을 소유하고 싶었을까. 적어도 동굴 안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싶었을까. 같이 사냥 나간 동료는 죽었고 혼자 돌아온 저녁 시간. 동료가 사냥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다시 동료를 부활시키고 싶었을까. 기록과 흔적의 최종 도착지는 불멸의 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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