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 김홍열 시 / 김흥수 그림
물증
날 사랑한다고
언제라도 사랑하겠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돌아서면 다시 불안해
당신의 미소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사랑
당신의 모든 것
하나로 만들어
소유할 수 없을까
당신이 없어도
당신을 소유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을까
++
일종의 연예시로 썼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신앙고백 같다. 당신은 보이지 않아요. 당신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요. 그래도 나는 당신이 내 곁에 있다고 믿고 당신에게 기도도하고 넋두리도 하고 있어요. 당신은 분명 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지요. 이제 내가 믿으면 되지요. 물증이 없다고 불안해 말고 마음 깊이 믿으면 되지요. 불안한 마음은 내 부족함에서 나온 것일 뿐 당신은 늘 내 곁에 있었지요. 보이지 않아도 우린 함께 하고 있지요. 내 옆에서 내 이야기 듣고 날 위해 기도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