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서 당신의 숨결 느껴지는데..
알리바이
그 날 그곳에
당신이
없었다고요
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
당신의 목소리
분명
당신의 음성이
들렸는데
그 날 그곳에
당신이
없었다고요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그 날부터
도처에서
당신의 노래가 들리고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는데
지금 여기에
당신이
없다고요
++
내게 젊은 날이 있었을까. 부재가 아니었을까. 부재가 아니라면 어떻게 입증할까. 부재가 아님을 입증해야 지금 여기 내 존재의 의미가 있을까. 아니 오히려 부재를 선택해야 그나마 자기변명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젊은 부재를 선택하고 다시 나를 부재시킬까.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하여. 실존과 가상 사이, 둘 다 버리고 온전히 부재를 선택할까. 소멸되는 삶을 위한 마지막 알리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