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8-3 4.1
아이들 간식용으로 딸기를 심는 중입니다. 왼쪽은 최정화 전도사와 딸 수지, 오른쪽은 권영길 교우님입니다. 딸기 말고도 여기저기에 봄 꽃을 많이 심었습니다.
함께 농사짓던 분이 이사를 가는 바람에 '한동안' 농장을 떠나게 되어 그분이 심어 놓은 마늘을 대신 맡아 키우기로 했습니다. 나중 돌아오시면 소작료 조금 받고 돌려드리려고요.
내 밭은 아니고요. 이주일 교우 밭입니다. 더덕 씨앗을 뿌렸고 줄기가 나기 시작하면 타고 올라갈 지짓대들입니다. 작년에 몇 뿌리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내 밭에도 일부 심을까 생각 중입니다.
손 끝에 있는 것이 더덕 싹입니다.
짧은 길이지만 길 풍경이 예뼈서 찍었습니다.
농장 끝 부분에 백목련이 몇 그루 있습니다. 참 고고하고 우아하고 예쁘지요...
예배 후에 교회위원회가 2시간 가까이 열려 다 끝나고 나니 꽤 늦어져서 농사일은 쉬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할 일도 없었고요.
오늘(4/1) 은 부활절입니다. 북반구라 봄에 부활절이 있어 참 좋습니다. 남반구에는 부활절이 가을에 있어 농사와 연관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농사를 지우면서 복음서 말씀이 글자 그대로 '생육신'이 되는 경험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시간, 땅에 떨어진 씨앗이 풍성하게 솟아오르는 과정을 보면서 죽은 활자가 내 안에서 부활되는 느낌을 맛보았습니다. 이런 느낌이 계속 쌓여 굳건한 믿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