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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왜 좋은지 아시나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8_6 4월 22일

by 김홍열

이 번 주 표지모델입니다. 포토그라퍼는 최정화 전도사님입니다. 사진이 맘에 들어 첫 컷으로 올렸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4월 23일 (월)입니다. 보통 농장일은 일요일 (4/22) 하는데 일기 예보에 일요일 비 온다 해서 토요일 (4/21) 하기로 했습니다. 일산 시장에 있는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사기로 했습니다. 주인 말씀이 "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등 열매 식물은 아직 일러요" 해서 씨앗과 상추 등을 샀습니다.

당근과 열무는 심어만 놓으면 잘 자라고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특히 날당근을 좋아해서 해마다 심습니다.

주변에 나눠주기도 좋고요.

상추들입니다. 한 달 안에 푸짐하게 자랍니다. 무조건 삼겹살입니다 ㅎㅎ

이제 땅을 다시 갈아엎습니다.

상추를 심고 대파도 심습니다. 왼쪽이 상추도 오른쪽이 대파입니다.

고랑 네 개가 보이지요? 오른쪽 두 개에는 당근을 왼쪽 두 개에는 열무를 심었습니다. 이제 비만 오면 됩니다. 다행히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 풍족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심을 것은 다 심었습니다.

물 적당히 주면 오늘 일은 끝입니다. 주말에 비 온다 했으니 조금만 줘도 됩니다.

이대철 부목사, 최정화 전도사님의 딸 '수지'입니다. 예쁘고 귀여워서 농장의 마스코트입니다. 나한테 '옵빠'라고 부릅니다 ㅎㅎㅎ


최근 가뭄이 심각했던 2014년 3월 31일 전국적으로 내린 4.5mm의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대기질 개선 2,300억 원, 가뭄 경감 69.2억 원, 수자원 확보 32.7억 원, 산불 예방 3억 원 등 총 2,4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보였다.(기상청 국립 기상 과학원의 연구결과) 출처 : 중부매일(http://www.jbnews.com)


봄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은 다음 비가 안 오면 속이 타들어 갑니다. 나처럼 아마추어 농부도 봄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봄비가 없으면 싹이 안 납니다. 싹이 나더라도 제대로 성장을 못합니다. 일 년 농사가 다 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씨 뿌린 다음날 봄비는 정말 하늘의 선물입니다. 토요일 씨 뿌리고 모종 심고 나서, 일요일과 월요일 비 오고, 그래서 그래서 지금 나는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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